'1등 슈터의 부상 투혼' 전성현…디스크 터지자 진통제

박지혁 기자 2023. 11. 2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을 포기하거나 쉴 순 없잖아요."

남자 프로농구 KBL를 대표하는 슈터 전성현(32·소노)이 허리 통증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전성현은 "훈련장에 나가려고 집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어날 수 없었다. (훈련장에 가기 위해) 구단에 차량을 보내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했다.

전성현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3점 슛 부문 1위를 차지한 리그 대표 슈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름 만에 복귀해 SK전 3점슛 4개 포함 18점…소노 3연패 탈출
2020~2021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3점슛 1위 리그 대표 슈터
[고양=뉴시스] 최진석 기자 = 26일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소노 전성현이 리딩하고 있다. 2023.11.26. myjs@newsis.com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시즌을 포기하거나 쉴 순 없잖아요."

남자 프로농구 KBL를 대표하는 슈터 전성현(32·소노)이 허리 통증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고양 소노는 2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이정현, 전성현, 치나누 오누아쿠 삼각편대를 앞세워 84-77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와 김승기 감독의 코트 밖 욕설 파문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를 이끈 것은 부상에서 복귀한 전성현이었다. 지난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보름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알려졌던 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급성으로 허리디스크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주사 치료와 진통제, 휴식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전성현은 "훈련장에 나가려고 집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어날 수 없었다. (훈련장에 가기 위해) 구단에 차량을 보내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정현과 함께 소노의 외곽을 책임지는 간판 슈터의 이탈은 소노에 큰 위기로 다가왔다.

전성현은 복귀 무대였던 SK를 상대로 32분1초를 뛰며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몰아쳤다. 그가 코트에 서자 이정현에게 쏠렸던 상대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가 컸다.

이규섭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돌아오자 이정현이 확 살아나는 게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김승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출전을 만류했지만 전성현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고양 소노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김 감독은 "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성현이가) 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성공적으로 잘 해줬지만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코트에 선 전성현은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25일 창원 LG전이 충격이었다. 소노는 LG의 '질식 수비'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49-80, 31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정현은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11점에 그쳤다.

전성현은 "막막하고, 동료들이 안타까웠다. 엄청 뛰고 싶었다. (지금 몸 상태로) 내가 들어간다고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공격하는 걸 돕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쉬라고 했지만 들어간다고 했다. 섣부른 복귀인 걸 알지만 이겨서 다행이다"고 했다.

이어 "통증 이후 10일 동안 쉬고 3~4일 정도 운동을 했다. 사실 국가대표팀 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스스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몸 관리를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통증 여부나 정도가 날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부상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소노 코칭스태프는 그의 기용을 두고 여러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현은 "뛰거나 슈팅 포지션을 잡을 때 통증이 있다. 오늘도 최원혁(SK)과 박스아웃을 경쟁하는데 순간적으로 힘을 못 주겠더라. 1분 정도 남기고 안 좋은 느낌이 있어서 바로 교체 사인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느끼는 통증의 차이가 크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도 모두 다르다"면서도 "시즌을 포기하거나 쉴 수 없는 것 아닌가. 일단 코어 운동을 위주로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관리할 계획이다.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성현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3점 슛 부문 1위를 차지한 리그 대표 슈터다.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3점 슛 3.2개를 성공하며 16.3점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