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최초 해군’ 원필, 오늘(27일) 전역…데이식스 이젠 ‘군필 밴드’

황혜진 2023. 1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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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원필 공식 계정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본명 김원필)이 전역한다.

원필은 11월 27일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3월 28일 아이돌 가수 최초 해군(682기)으로 입대한 1994년 생 원필은 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 갑판병으로서 1년 8개월 동안 성실하게 복무를 이어왔다.

이날 공식 민간인이 되는 원필은 10월 31일 마지막 휴가를 나온 상태다. 복무 종료일 도래와 함께 미복귀 전역을 하게 됐다. 원필은 10월 27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팬 소통 플랫폼 팬즈를 통해 "여백기 동안 제가 마이데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군생활하는 동안 건강하게 잘 해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잘 생활하면서 지내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고 밝혔다.

원필은 한 달치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뒀던 이유에 대해 "이왕 해군으로 온 거 힘들지만 군함도 끝까지 계속 타면서 휴가를 모아 조금이라도 빨리 나와서 연습하면서 마이데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회색 겨울 분홍빛 봄 파란 여름 노란 가을 지나 마이데이 앞에 나타날 날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설렌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금방 가겠다. 많이 아끼고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원필이 팬들을 위해 녹록지 않은 결단을 내린 건 처음이 아니다. 해군의 기본 복무일수는 609일로, 육군에 비해 복무 기간이 2개월가량 길다. 이에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기)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아이돌 가수들은 해군 입대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원필은 소속 그룹 데이식스의 여백기를 줄이고자 입대를 결심했던 당시 기준 육군보다 이른 날짜에 입대할 수 있는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원필은 지난해 2월 24일 뮤지션 윤상이 진행한 NOW. '너에게 음악'에 게스트로 출연해 해군 자원 입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멤버들과 최대한 시기를 맞추고 싶었다. 나도 최대한 빨리 가고 싶었다. 만약 지원을 안 했다면 언제 불려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확정을 하고 싶었다. 원래 육군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최대한 빨리 결과가 나오는 해군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대 후에도 마이데이(MY DAY, 데이식스 공식 팬덤명)를 위한 노래 선물을 연달아 공개하며 감동을 안겼다. 입대 전 사전 촬영한 커버 라이브 영상을 순차 공개한 것. 원필은 지난해 4월 21일 첫 공개한 빛과 소금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커버를 필두로 김현철 '왜 그래', 윤상 '여름밤의 꿈', 크러쉬 '잊어버리지마' 커버, 박지윤 '바래진 기억에', One Direction(원 디렉션) 'History'(히스토리), 10월 23일 Justin Bieber(저스틴 비버) 'Off My Face'(오프 마이 페이스) 등까지 총 10개의 영상에 사랑하는 음악과 멤버들, 팬들에 대한 진심을 담아 전했다.

멤버들과 함께 선사한 음악, 무대도 이어졌다. 영케이, 도운과 함께 결성한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의 데뷔 2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 입대 전 작업한 신곡 '해변의 달링'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

이어 원필은 지난해 10월 영케이, 도운과 함께 KBS 2TV '불후의 명곡' 제72주년 국군의 날 특집에 동반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이 함께 꾸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2019년 발매된 음원은 차트 역주행을 거쳐 올 1월 멜론 메인 차트 TOP 100(톱 백) 차트에 재진입(97위)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원필이 영케이와 공동 작곡한 노래다.

원필의 전역을 기점으로 데이식스는 2년 8개월 만에 '군필 밴드'로 거듭난다. 앞서 1993년 생 리더이자 보컬 겸 기타리스트 성진(본명 박성진)은 2021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지난해 9월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3년 생 보컬 겸 베이시스트 영케이(본명 강영현)는 2021년 10월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로 현역 입대, 올 4월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1995년 생 드러머 도운(본명 윤도운)은 지난해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군악대에서 복무하다 7월 16일 만기 전역했다. 계절이 흘러 되돌아온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 데이식스가 다시 의기투합해 써 내려갈 무수한 2막의 페이지들이 주목된다.

원필은 입대를 한 달가량 앞뒀던 지난해 2월 데이식스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데이식스의 2막에 대해 "데이식스가 다 돌아왔을 때, 우리가 어떤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연주할지가 진짜 기대된다. 우리 앞날이 너무 기대된다. 이 생각으로 또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나한테 이런 마음을 느끼게 해 주고, 이런 감정들을 알려 준 마이데이들에게 내 몸이 다하는 날까지 평생 보답해 드리도록 하겠다. 나도 똑같이 앞으로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진짜 온 마음 다해서 내 사랑을 표현하고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9월 JYP엔터테인먼트 최초의 밴드로 데뷔한 데이식스는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을 시작으로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좋아합니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 'Zombie'(좀비), '뚫고 지나가요' 등 숱한 자작곡을 흥행시키며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로 자리매김했다.

데이식스는 데뷔 4년 만에 라이브 공연 100회 돌파, 두 번의 월드 투어 개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net Asian Music Awards)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수상, 성공적 유닛 및 솔로 데뷔 등 유의미한 발자취도 남겼다. 데뷔 7주년이었던 지난해 9월에는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마의 7년을 가뿐히 넘겼다.

팀 내 보컬 겸 건반을 맡고 있는 원필은 특출한 라이브 실력과 피아노 연주, 작사 작곡 역량을 겸비한 아티스트다. 데뷔 후 7년여간 세상에 내보인 자작곡은 총 112여 곡(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기준)이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에 수록한 10트랙 역시 손수 작사, 작곡함으로써 국내 음원 차트 1위, 해외 1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가온차트 앨범 차트 1위 등 성과를 거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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