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천재 유격수’ 35인에 넣었다…“그리워하는 왕조 시절 향수, 후배들이 다시 채워나가길”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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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시계는 2024년에도 멈추지 않는다.

최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원클럽맨 베테랑 예우에 대한 이슈가 떠오른 가운데 두산은 김재호와 동행을 선택했다.

여전히 1군 무대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두산은 김재호를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 35인과 더불어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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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시계는 2024년에도 멈추지 않는다. 최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원클럽맨 베테랑 예우에 대한 이슈가 떠오른 가운데 두산은 김재호와 동행을 선택했다. 두산 팬들은 ‘52번’이 다른 유니폼에 새겨지는 걸 절대 허락할 수 없다.

김재호는 2023시즌을 끝으로 3년 전 맺은 두 번째 FA 계약이 모두 만료됐다. 김재호는 2023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70안타/ 3홈런/ 29타점으로 베테랑 관록을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김재호는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유찬, 안재석, 박계범 등 2023년 김재호 자리에 도전한 젊은 야수들의 기대보다 더딘 성장세도 ‘천재 유격수’의 높은 벽을 느끼게 했다. 여전히 1군 무대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두산은 김재호를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 35인과 더불어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 사진=김영구 기자
김재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 선수 같은 경우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내년에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젊은 야수들이 김재호 선수를 뛰어넘어야 팀이 더 강해진다. 서로 자리를 지키고 빼앗으려고 치열하게 해야 경쟁해야 한다”라며 김재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월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양준혁 희망나누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한 김재호는 취재진과 만나 “3회 대회 때 나오고 오랜만에 대회에 나왔다. 할 일이 투수밖에 없어서 공을 열심히 던졌다(웃음). 좋은 일이니까 후배들과 함께 재밌게 하루를 보냈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재호는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순간을 직접 결정할 자격을 충분히 지닌 베어스 리빙 레전드다. 김재호는 2024시즌 현역 연장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재호는 “우선 12월에 구단과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만큼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아니니까 몸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에 더 신경 쓸 시간은 있더라. 지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12월부터 다시 몸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지금 내 나이 때는 안 아픈 게 먼저(웃음)”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재호는 2024시즌 두산이 더 험난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바라봤다. 선수단이 더 단단한 마음으로 시즌 대비에 나서야한단 뜻이기도 했다.

김재호는 “올해 하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했고, 올해처럼 많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고 시즌을 시작한다면 만만치 않은 내년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으면 내년에 떨어질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다. 다시 5강에 들기 위해선 선수들이 그만큼 더 발전하고 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호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곰들의 모임’에 참석해 두산 팬들과 만났다. 팬 사인회와 하이파이브 행사를 통해 두산 팬들의 큰 사랑을 느꼈기에 김재호는 더욱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호는 “두산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올해 유독 사랑을 많이 받은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양)의지가 돌아오면서 2015년, 2016년 우승했던 왕조 시절에 대한 향수가 팬들에게 많이 남아있다고 느꼈다. (장)원준이까지 떠나면서 이제 남은 사람이 얼마 없으니 더 아쉬워하시는 듯싶다. 그런 부분을 이제 후배들이 많이 채워나가야 할 때다. 내년에도 후배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과 김재호의 동행은 2024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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