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맞아줘 감사"…장인·장모 위해 한국어 배운 英 신랑 영상 화제

영국 인플루언서 '벤 카펜터' 결혼식 영상 화제
한국인 장인·장모 위해 몰래 한국어 배워…편지까지

영국인 사위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한국인 장인·장모를 위해 몰래 한국어를 배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틱톡 캡처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영국인 사위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한국인 장인·장모를 위해 몰래 한국어를 배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영상을 소개하는 '엣유어파시티브뉴스(@yourpositivenews)' 틱톡 계정은 지난 15일 영국인 '벤 카펜터'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벤 카펜터가 긴장한 표정으로 커다란 박수와 환호 속에 결혼 피로연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객석을 향해 영어로 인사를 하던 그가 잠시 양해를 구하고는 자신의 장인·장모를 향해 느리지만 정확한 한국어로 감사함을 전한다.

그는 "소희씨와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 한국 문화에서는 외국인을 사귀는 것을 좋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여러분을 만나기 전에 저를 받아들이시지 않으실까 정말 무서웠다. 그러나 제가 틀렸다. 여러분은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 주셨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세달 전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소희씨와 결혼식을 올린 벤 카펜터는 피로연에서 한인 장인·장모에게 몰래 배운 한국어로 존경심을 표해 참석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벤은 "이날을 위해 1년 가까이 한국어를 몰래 배웠다"고 고백해 하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발음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짧은 대사 두세 개를 완벽하게 연습하는 것보다 노트를 읽지 않고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할 수 있기를 원했다. 또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며 한국어를 공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장인·장모에게 "저를 새로운 가족의 일원으로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 평생 그 누구보다 소희를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편지가 끝나자, 신부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앞에 나가 활짝 웃으며 사위를 껴안았다. 신부 소희씨 또한 신랑의 메시지를 듣고 감동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1750만회의 조회수와 230만회의 좋아요를 얻었다.

벤 카펜터는 지난 10월 14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직접 해당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어 공부를 들키지 않으려 1년 동안 아내에게 비밀을 지켜왔다. 30분씩 몰래 나가 일 때문에 영상통화를 하는 척하거나, 화면을 가리고, 헤드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식 날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한국어를 조금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사실 이 비디오를 공유할 계획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를 공유하지 않는 게 바보 같다"고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벤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원 영상 또한 19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벤 카펜터는 70만 5000명의 틱톡 팔로워를 가진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2lyn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