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뛰던 소년이 PL에 오기까지…눈물 나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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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잭슨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잭슨은 "지갱쇼르(세네갈의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놀았다. 구단에 소속된 건 아니었고, 그냥 축구를 좋아해서 그렇게 했다. 축구화도 없이 즐겁게 뛰었다. 맨발로 뛰거나 다른 사람의 신발을 빌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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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니콜라스 잭슨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잭슨은 지난 여름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PL) 진출의 꿈을 이뤘다. 자국 리그를 거쳐 비야레얄에 입단한지 3년 만이었다. 스트라이커를 물색하던 첼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잭슨에게 눈을 돌렸고, 3,700만 파운드(약 609억)의 이적료를 투자해 잭슨을 데려왔다.
6년 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잭슨은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프로에 데뷔하기 전이었던 6년 전에는 축구화도 신지 않고 맨발로 축구를 했다고 밝혔다.
잭슨은 “지갱쇼르(세네갈의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놀았다. 구단에 소속된 건 아니었고, 그냥 축구를 좋아해서 그렇게 했다. 축구화도 없이 즐겁게 뛰었다. 맨발로 뛰거나 다른 사람의 신발을 빌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발이 비쌌다. 난 학교에서 주는 신발을 신거나 맨발로 뛰었다. 아마 16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축구화를 받았던 것 같다. 중고 상품이었다. 난 축구화를 신고 뛰는 데에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축구화를 신지 않았다. 맨발로 뛰는 데에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축구화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오히려 축구활르 신는 것보다 맨발로 뛰는 게 익숙했다고 했다.
잭슨의 롤 모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잭슨은 지난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는데, 이는 잭슨이 호날두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잭슨은 “난 자라면서 호날두를 좋아했다. 내가 늘 입고 다니던 셔츠에는 호날두의 이름이 있었다. 실제 셔츠는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다. 호날두를 보고 싶었지만, 돈을 내서 경기장에 가는 건 힘들었다. 대신 우리는 친구 집에서 모두가 모여 경기를 봤다. 나와 내 친구들은 한 집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시청했다”라며 호날두를 좋아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있었다. 잭슨은 “난 학교와 축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난 학교를 그만뒀다. 내가 축구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했을까 싶다. 난 스스로 내 길을 선택해야 했다. 난 싸워서 강해져야 했다. 파티에 가지도 않았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힘든 삶을 살던 사람이 나 말고도 더 있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라며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했다.
잭슨은 현재 성공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던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다. 잭슨은 “어머니는 나를 9개월 동안 뱃속에 데리고 있었다.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 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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