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라커룸에서 성희롱에 폭행 사태까지 발생…동료들의 분노 폭발! 라쿠텐 관계자 전원 조사

김건호 기자 2023. 11. 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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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라쿠 토모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충격적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선수가 여러 선수를 괴롭혔다. 결국 참지 못한 선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여러 선수가 안라쿠 토모히로에게 괴롭힘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며 "라쿠텐은 안라쿠에게 집에 머물라했고 재계약 협상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한 선수는 안라쿠에게 머리를 맞았고 경추에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훈련에 영향을 미쳤지만, 더 피해를 입을까봐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성희롱 문제도 있었다. '산케이 스포츠'는 "여러 선수의 증언에 따르면 안라쿠가 라커룸에서 어린 선수의 속옷을 벗겨 하반신을 노출하게 했다"며 "안라쿠의 식사 초대를 거절한 선수에게는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한 달 전부터 계획을 물었지만, 거절을 당하면 선수를 욕했다"고 전했다.

안라쿠 토모히로 오른쪽 위./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라쿠텐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감독, 코치, 선수, 직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안라쿠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했거나, 들은 적이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또다른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례도 있는지 파악 중이다. 구단은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27일 이후 안라쿠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라쿠텐 구단의 사장은 지난 2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 모든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다"며 "(안라쿠에게 집에 있으라 한 이유는) 다양한 행사를 하면 많은 사람과 접촉이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수들끼리 접촉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선수들에 대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지지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계속 그들과 연락하고 진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라쿠는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더로 라쿠텐에 입단했다.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0홀드 47⅓이닝 32탈삼진 26사사구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안라쿠는 프로 무대를 밟기 전에도 선수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안라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은 오는 30일까지 보류선수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안라쿠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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