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10명씩 석방 땐…'3주 휴전' 가능성

김하늬 기자 2023. 11. 27. 0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지구에 총성이 멎은 지 사흘째.

지난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2시)부터 시작된 일시 휴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에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25일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가자지구 내 기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짝 평화 이틀간 하마스, 41명·이스라엘 78명 풀어줘
하마스에 240명 억류 추정…연장여부 27일 중 결과 알듯
[텔아비브=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 행인들의 모습이 하마스에 납치된 사람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포스터 속 거울에 비치고 있다. 2023.11.13.


가자지구에 총성이 멎은 지 사흘째. 지난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2시)부터 시작된 일시 휴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에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다. 일단 양측의 억류 인원 석방은 큰 문제 없이 진행 중이다. 첫 이틀 동안 하마스는 억류하던 인질과 외국인 구금자 41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 정부도 감옥에 있던 팔레스타인 포로 78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4일간의 일시 휴전이 끝나면 언제든지 가자지구를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휴전 조건에 따라 휴전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25일(이하 각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휴전 협정이 4일로 끝나지 않고 연장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합의안은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그리고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중재로 이뤄졌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50명 인질(여성과 어린이)의 석방을 위해 4일 동안 가자 지구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면,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최소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여성과 청소년)을 대신 석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합의안에는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나흘의 휴전 기간이 하루씩 늘어날 수 있다는 부분도 있다.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이 약 240명으로 추정되는 만큼, 합의대로라면 총 3주가량의 휴전을 하며 모든 인질이 풀려날 수도 있다.

첫날(24일)에는 가자에서는 이스라엘인 13명 외에 외국인 11명(태국 10명, 필리핀 1명)이 풀려났다. 이날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돼 가자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 연료 및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 등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틀째에는 하마스 쪽에서 반입 트럭 불충분 문제를 제기하며 인질 석방이 상당 시간 지연됐으나 결국 중재가 이뤄지며 가자에서 외국인 4명을 더해 총 17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협상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마지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인도적 휴전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미뤄보면 추가 석방 및 휴전 연장에 대한 결과는 27일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시 휴전 첫날인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킷 연설에서 일시 휴전을 계기로 휴전이 길어질 가능성이 "현실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거래의 모든 측면이 이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기대감에도 이스라엘의 강경 태도는 계속된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25일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가자지구 내 기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