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송환 승인... 미국행 가능성 시사

이종수 2023. 11. 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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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 권도형 테라폼렙스 대표의 해외 송환을 승인했습니다.

이러면서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인도될지 관심인데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미국행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여권위조 혐의로 체포된 지 8달 만에 송환이 승인됐습니다.

이러면서 권 씨가 신병 인도를 요청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갈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 씨 체포 직후 몬테네그로 법무 장관은 인도 대상국 결정 기준으로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 등을 제시했습니다.

[마르코 코바치 / 몬테네그로 법무장관 (지난 3월) : 범죄의 중대성과 범죄인의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 등을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권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한국 법무부가 보낸 범죄인 인도 청구서는 지난 3월 29일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청구서는 닷새 뒤인 4월 3일에나 왔습니다.

권 씨도 한국으로의 송환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권 씨 송환 대상국을 최종 결정하는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미국행을 시사했습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미국은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면서

"미국과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권 씨가 국내 피해자들 피해 회복을 위해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기대 형량이 높은 미국에 송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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