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차례나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 토트넘, 애스턴빌라에 져 '3연패'

'풀타임' 손흥민 오프사이드 3개에 진한 아쉬움
먼저 선제골 넣고도 안방서 역전패…5위로 추락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손흥민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애스턴 빌라에 역전패를 당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손흥민은 3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리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까지 3연패에 빠졌다. 8승2무3패(승점 26)가 된 토트넘은 시즌 처음으로 '톱 4'에서 밀려나 5위로 내려앉았다. 9승1무3패(승점 28)의 애스턴 빌라가 토트넘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에 한 차례, 후반에 2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3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초반부터 양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데스티니 우도기가 상대 수비 뒤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토트넘 손흥민. ⓒ AFP=뉴스1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데얀 쿨루셉스키가 시도한 슛도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전반 13분 손흥민도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갖다 댔지만 골대를 넘어섰다. 다만 슈팅 장면 이전에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20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브라이언 힐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달려들며 머리를 갖다 댔으나 닿지 않았다.

계속 두드리던 토트넘은 전반 2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 맞고 굴절된 것을 아크 정면에 있던 지오반니 로셀소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로셀소의 슈팅이 애스턴 빌라 수비의 몸을 맞고 골네트를 갈랐다.

애스턴 빌라는 실점 1분 만에 올리 왓킨스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토트넘은 한숨을 돌렸다.

토트넘에서 악재도 발생했다. 전반 32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로 투입됐다.

상대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몇 차례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애스턴빌라 더글라스 루이스의 크로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토트넘. ⓒ AFP=뉴스1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애스턴 빌라도 후반 7분 레온 베일리의 슛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박스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4분 뒤 존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계속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오히려 역습 한방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6분 유리 틸레만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왓킨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만회골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강하게 몰아쳤으나 한방이 부족했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포로의 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코너킥에서 벤 데이비스의 헤더도 골대를 넘어갔다.

토트넘의 맹공이 펼쳐지는 가운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후반 27분 존슨의 슛과 호이비에르의 중거리 슈팅 모두가 상대 수문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골 네트를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포로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손흥민이 재차 밀어 넣었으나 선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손흥민은 이날만 3번째 득점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에 땅을 쳤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까지 득점을 노렸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결국 안방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오는 12월4일 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을 꺾은 애스턴 빌라.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