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망 3번 흔들→모두 취소 '오프사이드 해트트릭' 불운! 토트넘, 빌라에 1-2 분패 '3연패-5위 추락'

박재호 기자 2023. 11. 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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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왼쪽)과 지오바니 로셀소.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아스톤 빌리에 패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8승2무3패(승점 26)로 빌라에게 4위를 빼앗기며 5위로 내려 앉았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빌라는 9승1무3패(승점 28)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지독한 오프사이드 불운 속에 팀 패배를 아쉽게 바라봤다. 골망을 흔든 세 번의 슈팅이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88%(22/25회)를 기록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세 번의 슈팅은 슈팅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내 하위권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리는 홈에서 강하다" 출사표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강해졌다. 일관된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좋은 득점력을 보였다"고 "우리에게 좋은 경기와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첼시전을 제외하면 홈에서 경기력이 좋다. 좋았던 경기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제임스 메디슨, 미키 반더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는 징계로 경기에 나올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과 징계로 많은 선수가 못 나오지만 모든 클럽이 겪는 문제다. 제게는 우리 스쿼드의 모든 선수를 더 면밀하게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후보급 선수들의 출전을 시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우나이 에미리 감독. /AFPBBNews=뉴스1
오늘도 'SON 톱' 출격, 로셀소·힐 등 '후보 대거 출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오바니 로셀소, 브리안 힐 등 그동안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한 후보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손흥민을 필두로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올 시즌 첫 조합인 로셀소,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리안 힐이 형성했다. 포백에는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가 포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문 센터백 없이 포백을 꾸리는 파격적인 선수 운용을 가동했다.

빌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 왓킨스와 무사 디아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2선은 존 맥긴, 더글라스 루이스, 부바카르 카마라, 매티 캐시가 배치됐다. 포백은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구 카를루스, 에즈리 콘사가 형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 '미운 오리 새끼' 로셀소 선제골→ 추가시간 토레스에 동점골 허용 '전반전 1-1'
양 팀은 경기 초반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토트넘이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3분 우도기가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우도기는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오른발로 슛했지만 골대 위로 한참 벗어났다.

토트넘은 불과 30초 뒤 클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클루셉스키를 향해 원터치 패스를 내줬고 클루셉스키는 수비를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편을 맞고 튀어나왔다.

빌라가 반격했다.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레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이후 토트넘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8분 힐이 클루셉스키의 절묘한 백힐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슛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을 포로가 달려들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전반 15분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왔지만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빌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빈 공간의 손흥민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볼을 잡는 순간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며 슈팅도 빗나갔다. 볼은 골대 위로 한참 벗어났다.

빌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토트넘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21분 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쇄도하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볼은 머리 위를 살짝 스쳐갔다.

쉴새 없이 몰아친 토트넘이 전반 중반에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토트넘의 코너킥을 빌라 수비수가 걷어냈다. 아크서클 부근에 있던 로셀소가 세컨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로셀소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리그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는 기쁨을 맛봤다. 절친 손흥민도 뛸 듯이 기뻐하며 동료의 득점을 축하했다.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지오바니 로셀소. /AFPBBNews=뉴스1
브리안 힐(오른쪽). /AFPBBNews=뉴스1
불과 2분 뒤 빌라의 왓킨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빌라의 역습 상황에서 디뉴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왓킨스가 헤더로 내려찍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의 중원에서 창의력을 불어넣던 벤탄쿠르가 전반 32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어렵게 복귀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벤탄쿠르가 절뚝이며 벤치로 향하자 포로는 달려와 그의 머리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벤탄쿠르 대신 호이비에르가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클루셉스키의 날카로운 슈팅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35분 클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볼은 한 끗 차이로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막판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전진패스했다. 손흥민이 골문까지 드리블 돌파 후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이 거의 모두 흘러 전반전은 그대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빌라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더 주어졌다. 빌라의 프리킥 상황에서 루이스가 후방에서 골대 가까이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토레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전 모습. /AFPBBNews=뉴스1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후반전' 토트넘, 공격 주도하고도 역전골 허용... 손흥민 지독한 오프사이드 '불운'
토트넘이 후반 초반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4분 로셀소가 박스 바깥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빌라가 반격했다. 후반 7분 베일리의 슈팅이 왼발로 감아찼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쳐냈다. 볼은 골대 왼편을 맞은 뒤 다시 비카리오 품에 안기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박스 왼편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손흥민의 슈팅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4분 호이비에르가 박스 안의 존슨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존슨이 박스 왼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를 손흥민이 정확히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패스를 내준 존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빌라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왓킨스가 박스 바깥에서 텔레망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으로 쇄도해 오른발 슛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토트넘 포백의 수비가 아쉬웠다.

브리안 힐(왼쪽). /AFPBBNews=뉴스1
데스티니 우도기. /AFPBBNews=뉴스1
다급해진 토트넘이 계속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포로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27분 빌라가 박스 외곽 오른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디뉴가 골문 왼편으로 슈팅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토트넘의 날카로운 슈팅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혔다. 후반 28분 존슨, 호이비에르의 슈팅을 계속 막아냈다. 이어 후반 29분 클루셉스키가 중앙선 부근에서 골문까지 드리블 돌파해 슈팅했지만 이마저도 쳐냈다.

손흥민 세 번째 오프사이드 불운에 웃었다. 후반 40분 포로가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문전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이 바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빌라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지오바니 로셀소(오른쪽). /AFPBBNews=뉴스1
굴리엘모 비카리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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