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다문화 학생 5000명 시대] 1. 언어교육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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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다문화 학생 규모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교육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A학교는 전교생의 9.3%(26명)가 다문화 학생이다.
참관 수업 이후 해당 학급 담임인 B교사는 본지 기자에게 "해당 다문화 학생은 평소에도 국어 수업을 제일 싫어한다"며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다. 가정에서도 통제가 잘 안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과 별도의 한국어 보충 수업 외에도 상담 수업도 지원 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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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제일 싫어” 학습결손 심각
외국인 학부모 소통 문제 등
한국어 보충수업 개선 필요
강원 다문화 학생 규모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교육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채 입학하면서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이는 결국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본지는 학교 측에 허락을 구한 뒤 최근 강원도내 모 학교 수업을 참관했다. A학교는 전교생의 9.3%(26명)가 다문화 학생이다. 올해 강원도내 다문화 학생 비율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마침 방문한 교실에서는 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학급에 속한 다문화 가정 학생은 2명이다. 두 학생 모두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한 학생의 경우 교과서를 읽는 시간이 되자 좀처럼 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의 입에서는 “한국어는 불편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참관 수업 이후 해당 학급 담임인 B교사는 본지 기자에게 “해당 다문화 학생은 평소에도 국어 수업을 제일 싫어한다”며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다. 가정에서도 통제가 잘 안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과 별도의 한국어 보충 수업 외에도 상담 수업도 지원 중”이라 말했다. 이어 “다문화 학생이라서 지도하기 어려운 점보다는 학생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면서 “학부모들과의 소통에는 확실히 어려움이 있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학급 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한부모 가정인 경우도 꽤 된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보충수업을 맡고 있는 C한국어 강사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막을 수 없음을 지적했다. C강사는 “학생들이 처음 오면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먼저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채 소속 학급에서는 학급 공부를 따라가고, 한국어 교실에 오면 한국어 공부를 또 따로 해야 한다. 초등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학업량인데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배우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이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를 모국어로 설명해줘야 하는데, 외국에서 온 경우 모국어 수준도 높지 않아 매치되는 단어를 설명해 줄 수가 없다. 학생 입장에서는 말이 안 통하니 답답해지고, 수업에서도 주눅이 들고 계속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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