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련 선박 예멘 부근서 또 나포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이 현지시간 26일 예멘 부근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리는 "무장 괴한들이 소형 유조선 '센트럴파크'호를 아덴만에서 나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1만9천998t급 센트럴파크호는 런던에 본사를 둔 조디액해운이 운용중입니다.

조디액해운운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의 계열사이며 클럼베즈해운의 전ㆍ현 등재 임원의 성씨가 오페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디액해운은 나포와 관련, "해적 사건으로 의심된다"며 "튀르키예인 선장을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 불가리아, 인도, 조지아, 필리핀 등 다국적 선원 22명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배엔 인산이 실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보면 센트럴파크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가 지난 22일 홍해상에서 확인됐으며 지금은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습니다.

나포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 반군 후티가 거론됩니다. 후티는 19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협박한 직후 홍해 남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습니다. 갤럭시 리더호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25일엔 이스라엘 재벌 이단 오페르의 회사가 소유한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이단 오페르는 에얄 오페르의 친동생입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드론이 이란산 샤헤드-136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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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