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야구’ 김동수 “라이딩 후 먹는 김밥의 맛이란”[이헌재의 인생홈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동수 서울고 감독(55)도 오랜 마음의 짐을 벗었다.
1990년대 LG 신바람 야구의 주역으로 1994년 우승 포수였던 그는 "그렇게 오랫동안 내가 LG의 우승 포수로 남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오랜 우승 가뭄을 벗어난 LG 후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막히지 않는 지하철이 훨씬 빠르다. 목적지보다 한두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가기도 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포수 최초로 20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한 그는 골든글러브도 7개나 받았다. 은퇴 후 넥센과 LG 등에서 코치로 일한 뒤 지난해부터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은 한 케이블 방송사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체대에서 스포츠AI빅테이터 전공 석사 과정도 밟고 있다. 그는 “수업을 착실히 듣고 과제도 함께 하다 보니 대학원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며 “난생처음 파워포인트(PPT)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처음엔 막막했는데 막상 해보니 무척 재미있더라”고 했다. 그는 포수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논문을 써 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 위원으로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고, KBO 전력강화위원으로 국가대표 선발에도 관여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다녀왔다.
이번 주부터는 모교 서울고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재능 기부 활동을 하면서 보니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며 “프로에서 했던 걸 어린 선수들에게 잘 접목해 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실력은 물론이고 좋은 인성까지 갖춘 선수들로 잘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타기와 가벼운 산행, 걷기 등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작년부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다. 그는 “북한산 둘레길은 21개 코스가 있는데 한 번 갈 때마다 두세 코스씩 걸었다”며 “이제 딱 세 코스만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선수 시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도 했던 그는 요즘엔 경기 팔당이나 양수리까지 라이딩을 한다. 그는 “아침에 집에서 출발해 양수리에 도착한 뒤 김밥 한 줄, 컵라면 하나 먹는 즐거움이 크다”며 “예전처럼 속도를 내지 않고 강도 보고, 산 경치도 구경하며 천천히 탄다”고 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직접 운전을 하기보다는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까운 거리의 약속은 자전거를 타고 나가고, 새로운 출근지가 된 서울고까지도 지하철로 출근한다. 그는 “막히지 않는 지하철이 훨씬 빠르다. 목적지보다 한두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뭐든지 과하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운동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몸이 버틸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9·19합의로 파괴한 GP 복원…중화기·병력 투입
- [정용관 칼럼]한동훈 등판이 혁신은 아니다
- 한국 정치는 왜 ‘포퓰리즘’에 빠졌는가[김상운의 빽투더퓨처]
- 尹 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38.1%…북한 도발에 강경 대응 영향
- 이준석 “부모 잘못? 인요한, 어디서 배워먹었나”
- ‘부산 3선’ 하태경, 서울 종로 출마 선언…“수도권 승리 견인”
- 하품할 때 불편하다면 턱관절장애 의심해 보세요!
- [단독]서울 소방서 긴급출동 시스템 2시간 장애…수동으로 위치파악 출동
- 檢,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임정혁 전 고검장 등 압수수색
- ‘이재명 수사 지휘’ 수원지검 2차장에 안병수 직무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