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와 스캔들로 가요계 떠났던 이혜리 "많이 울었다" (마이웨이)[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트로트 가수 이혜리가 전성기를 앗아간 시련의 세월을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혜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클럽 전속 가수 오디션에 참가해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혜리의 뛰어난 가창력은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였으나 고작 1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국민 씨름스타 이만기와 스캔들 루머로 결국 가요계를 떠나게 된 것.
이혜리는 "노래를 못 했다. 많이 울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내 선택한 도피처는 결혼이었지만 그마저도 상처로 남았다. 이혜리는 "이혼하고 친정에 살면서 노래를 다시 하게 된 동기부여가 됐다. 아버지가 한의사였다. 갑자기 빚보증을 서고 사기도 당하셨다. 그 충격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그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결국 재기를 미루고 밤무대에 올랐다. 하룻저녁에 대여섯 곳을 도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혜리는 "얼마나 힘들었냐면 점심을 못 먹었다. 먹을 돈이 없어서 물로 끼니를 때웠다. 집에 들어가면 씩씩하게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좁은 단칸방에 모여 살았던 어머니와 5남매. 이혜리는 "내가 여기서 좌절하면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내가 이겨내야지 했다"는 것이다.
1993년 노래 '재회'로 재기에 성공한 이혜리는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여년 세월에 힘들었던 건 다 날아가 버렸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혜리/ TV조선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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