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대규모 손실 위험에…"다른 은행 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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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가지수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홍콩 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 불안이 큽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이 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주가지수조차 모르는 부모님께 안전한 상품이라며 ELS를 팔았다" 등 은행이 사실상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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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주가지수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홍콩 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 불안이 큽니다.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이미 조사를 벌이고 있고, 다른 은행과 증권사들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수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투자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입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이 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주가지수조차 모르는 부모님께 안전한 상품이라며 ELS를 팔았다" 등 은행이 사실상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A 씨/홍콩H지수 ELS 투자자 : 화가 나지. 은행에서 나이 먹은 사람 말이야 이렇게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그냥. 이게 자기네 실적 올리려고 이렇게 해요.]
이 홍콩지수 연계 상품은 지수가 절반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3년 뒤 만기 때 10% 넘는 수익률을 보장받지만, 한 번이라도 50%를 밑돌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저금리 시기 20조 원이나 팔렸지만, 1만 2천을 넘었던 홍콩 지수가 불과 2년 사이 고점 대비 40%까지 급락한 탓에 내년 상반기에도 지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만 4조 6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지난 2019년 우리·하나은행 DLF 사태 때 불완전 판매로 발생한 손실의 10배가 넘습니다.
KB국민은행의 상품 판매 현황을 조사 중인 당국은 필요하면 다른 은행과 증권사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만약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확정돼 분쟁 신청이 이어질 경우 불완전 판매에 대한 검사도 불가피합니다.
앞선 DLF 사태 때는 불완전 판매가 인정돼 투자 손실의 최대 80%까지 배상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판매사들도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적법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배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천웅·임찬혁·김정은)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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