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얼죽아’ 인기…10명 중 6명은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 주문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1. 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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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찾는다)가 전체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지난 23일 기준)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에 달한다.

10년 전만 해도 한해 전체로 놓고 봐도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절반을 밑돌았다.

폴바셋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체 음료에서 아이스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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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추운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찾는다)가 전체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한국의 ‘얼죽아’ 현상이 더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 4잔 중에서 3잔꼴을 차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지난 23일 기준)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에 달한다. 스타벅스가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아이스 음료 비중은 61%에 이른다.

월별로 보면 추위가 절정인 1월에도 아이스 음료 비중이 57%로 나타났으며, 2월에는 64%로 집계됐다. 여름인 6~8월에는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87~89%로 나타났다.

10년 전만 해도 한해 전체로 놓고 봐도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절반을 밑돌았다. 이후 2015년 차가운 음료와 뜨거운 음료의 비중이 51%와 49%로 역전됐다. 이후에도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74%까지 높아졌다. 특히, 아이스 음료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뜨겁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아이스 음료의 수요가 높아지자 지난달부터 887㎖ 초대용량의 ‘트렌타’(trenta) 사이즈 음료를 북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상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렌타’ 음료는 콜드브루를 포함한 차가운 음료 3종만 있다.

전국에 약 140개 매장이 있는 폴바셋에서도 차가운 음료는 뜨거운 음료보다 훨씬 잘 팔린다. 폴바셋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체 음료에서 아이스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이르렀다. 폴바셋은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찬 음료에 집중하고 있다.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 1월 할리스에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이 55%로 오히려 따뜻한 아메리카노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할리스 고객 중 가장 많은 30대뿐 아니라 20대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모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얼죽아 사랑은 이미 외신도 주목했다. 올해 초 AFP통신은 “한국인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이러한 현상을 ‘얼죽아’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드라마와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게 외국에도 알려졌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건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결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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