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엔 월 369만원 있어야죠”…실상은 최소생활비 준비도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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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향후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369만원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뿐만 아니라 여행, 여가활동, 손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실제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최소생활비보다도 적었다.
현재 가구 소득·지출, 저출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월평균 212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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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보고서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뿐만 아니라 여행, 여가활동, 손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보다 106만원 증가한 수치다.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는 비용인 최소생활비는 같은 기간 67만원 오른 월 251만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노후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일부 잔영되면서 자금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였다”며 “가구 유형별로 보면 노후생활비 규모는 1인가구가 가장 작고 부모자녀가구가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자녀가구의 경우 부부가구에 비해 예상하는 노후자금 규모가 커 성인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실제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최소생활비보다도 적었다.
현재 가구 소득·지출, 저출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월평균 212만원에 그쳤다. 적정생활비와 비교하면 57.6% 수준이다.
노후 준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57.1%가 소득 부족을 꼽았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 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 41.3% ▲자녀 교육·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 37.5% ▲재무 정보·지식 부족에 따른 준비 한계 22.3% 순이었다.
응답자 중 20%는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나중에 준비해도 된다’거나 ‘공적연금으로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답변은 응답자 가운데 21.2%에 불과했다. 다만, 경제적 준비를 한정해 묻자 16.6%로 비중이 줄었다.
실버타운 거부에 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는 60.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노후에 살기 좋은 환경이면서 지원 서비스가 충분할 것 같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자녀에게 부양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도 적지 않았다.
실버타운 거주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답변은 9.0%에 머물렀다. 노인들만 있는 환경에 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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