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진 공개 미룬 채 '만리경-1호 "괌·하와이·서울·부산 등 촬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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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선전 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정찰위성 발사 이후 아직 이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은채 김정은이 22~25일 나흘간 3차례 관제소를 찾아 이 위성이 촬영해 보내온 한반도 일대 사진을 점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만리경-1호로 촬영한 주요 지역 사진이 정상적으로 송수신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도 실제 사진 공개를 미루고 있는 건 자신들의 정찰 역량이나 장비 기술 등이 한미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과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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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쏴 올렸다.
북한은 특히 이 위성이 24일 오전 10시15~27분엔 한반도 상공을, 그리고 25일 오전 5시14분22초엔 미 하와이 상공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25일에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은 자리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이날 오전 보내온 경남 창원시 진해구 및 부산, 울산, 경북 포항, 대구, 강원도 강릉 등 남측 '중요 표적 지역' 사진을 살펴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과 미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도 김정은에 보고됐다고 보도했지만 만리경-1호를 이용해 촬영했다는 각 지역의 위성사진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만리경-1호로 촬영한 주요 지역 사진이 정상적으로 송수신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도 실제 사진 공개를 미루고 있는 건 자신들의 정찰 역량이나 장비 기술 등이 한미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과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성능 시험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이라며 서울·인천 일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촬영장비의 성능이 지상의 20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다는수준이라는 의미의 '20m 분해능'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올 5월 첫 정찰위성 발사 시도 땐 가로·세로 크기 3m 정도의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는 카메라 등 장비가 탑재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등 장비가 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이른바 '서브미터급'은 돼야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미국 측과 공조해 북한이 쏴 올린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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