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진 공개 미룬 채 '만리경-1호 "괌·하와이·서울·부산 등 촬영" 선전

이종윤 2023. 11. 26.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관영선전 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정찰위성 발사 이후 아직 이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은채 김정은이 22~25일 나흘간 3차례 관제소를 찾아 이 위성이 촬영해 보내온 한반도 일대 사진을 점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만리경-1호로 촬영한 주요 지역 사진이 정상적으로 송수신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도 실제 사진 공개를 미루고 있는 건 자신들의 정찰 역량이나 장비 기술 등이 한미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과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성 발사 뒤 나흘간 3차례 관제소 들러… '정상 작동' 주장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으로 한반도 일대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들과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관영선전 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정찰위성 발사 이후 아직 이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은채 김정은이 22~25일 나흘간 3차례 관제소를 찾아 이 위성이 촬영해 보내온 한반도 일대 사진을 점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쏴 올렸다.

북한은 특히 이 위성이 24일 오전 10시15~27분엔 한반도 상공을, 그리고 25일 오전 5시14분22초엔 미 하와이 상공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25일에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은 자리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이날 오전 보내온 경남 창원시 진해구 및 부산, 울산, 경북 포항, 대구, 강원도 강릉 등 남측 '중요 표적 지역' 사진을 살펴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과 미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도 김정은에 보고됐다고 보도했지만 만리경-1호를 이용해 촬영했다는 각 지역의 위성사진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만리경-1호로 촬영한 주요 지역 사진이 정상적으로 송수신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도 실제 사진 공개를 미루고 있는 건 자신들의 정찰 역량이나 장비 기술 등이 한미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과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성능 시험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이라며 서울·인천 일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촬영장비의 성능이 지상의 20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다는수준이라는 의미의 '20m 분해능'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올 5월 첫 정찰위성 발사 시도 땐 가로·세로 크기 3m 정도의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는 카메라 등 장비가 탑재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등 장비가 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이른바 '서브미터급'은 돼야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미국 측과 공조해 북한이 쏴 올린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경축하여 지난 23일 목란관에서 북한 정부의 명의로 마련한 연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