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영문명 'KG Mobility' 못 쓰나…급한대로 해외선 'KGM' 사용

이형진 기자 2023. 11.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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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003620)가 영문 상표 'KG Mobility' 사용에 발목이 잡혔다.

KG모빌리티는 상표권 분쟁의 장기화를 대비해 일단 해외 시장에서는 영문명을 'KGM'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리 사명은 KG모빌리티로 돼 있고, 사명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영문명 사용이 당장 어렵다"며 "해외 딜러들에게는 사명은 KG모빌리티지만, 해외에선 KGM으로 쓴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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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EVX'를 소개하고 있다. (KG 모빌리티 제공) 2023.3.30/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G모빌리티(003620)가 영문 상표 'KG Mobility' 사용에 발목이 잡혔다. KG모빌리티는 대신 약자인 KGM을 해외 시장에서 우선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올해 3월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이에 앞서 국내 특허청에는 3월10일 'KG Mobility'로 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출신 상표권 사냥꾼으로 알려진 시안 투란(Cihan Turan)이 해당 영문명을 3월6일 유럽연합 등에 먼저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에 KG모빌리티는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영문명 'KG Mobility' 사용은 어려워졌다.

공업소유권의 보호를 위한 파리 협약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먼저 등록된 지적재산권은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럽연합 지적재산권사무소(EUIPO)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KG Mobility'라는 명칭을 '시안 투란(Cihan Turan)'이 3월6일 등록한 것으로 나와있다.

KG모빌리티는 특허청이 'KG Mobility' 사용을 불허하자 이의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란은 KG모빌리티에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G모빌리티는 상표권 분쟁의 장기화를 대비해 일단 해외 시장에서는 영문명을 'KGM'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리 사명은 KG모빌리티로 돼 있고, 사명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영문명 사용이 당장 어렵다"며 "해외 딜러들에게는 사명은 KG모빌리티지만, 해외에선 KGM으로 쓴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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