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부산서 개최…3국 정상회의 논의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오늘(26일)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4년여 만에 개최됐는데요.
오늘 회의에서는 3국 정상회의 재개 일정 등을 논의합니다.
조금 전 회의가 시작돼 영상이 들어왔는데요.
한일중 외교장관의 모두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진 외교부 장관입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대신님, 왕이 외교부장님,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주 두 분을 여기서 태평양 건너 9000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 뵈었습니다.
오늘 부산에서 다시 뵈니 우리 집에 모신 것처럼 마음이 편합니다.
두 장관님께서도 이웃집에 온 기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희석 3국 협력 사무총장님과 또 일본과 중국의 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곳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2005년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약 20년 전 APEC 정상들이 역내 경제 협력과 번영을 갈구했던 그 정신은 우리 한국, 일본, 중국 협력이 나아갈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는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세 나라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이웃 국가입니다.
세 나라의 영토 면적은 세계 육지의 70%이지만 세계 인구의 20% 그리고 세계 총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 간의 인적 교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8년 3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세 나라 간의 교역액도 2022년 7800억 불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국 간의 협력이 국제 정세와 양자 관계에 따라서 여러 부침을 겪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3국 외교장관 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개최되어 한국, 일본, 중국의 협력이 복원과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왕이 부장님 또 가미카와 대신님 그리고 저는 앞으로 3국 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3국 협력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제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국 협력은 2008년 최초의 별도 3국 정상회의 개최와 2011년 3국 협력 사무국 TCS의 설립으로 제도화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초심을 되살려 3국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회의를 기반으로 3국 협력의 최정점에 있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정상회의가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두 번째 세 나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협력을 보다 증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3국 협력은 국민들의 지지가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그만큼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인적 교류,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고령화, 경제 통상, 평화 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3국 간 협력은 동북아 지역을 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과 수일 전 북한은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강행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였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 3국의 공동 이익이자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양 장관님들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에, 그리고 기후변화 또 환경, 보건 등 다양한 글로벌 공통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3국은 내년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할 예정입니다.
국제 사회의 우리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가미카와 요코 외무대신님 그리고 왕이 외교부장님, 항구 도시 부산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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