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YG 내부 한파 속 드디어 첫발[스경연예연구소]
우여곡절 끝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6일 공식 블로그에 ‘베이비몬스터 - ‘배터 업’ D-1’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리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팬들의 기다림에 100배로 보답해 드리기 위해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데뷔조 7인의 프로필이 공개된 후 기다려온 데뷔가 드디어 막을 올리는 것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베이비’와 ‘몬스터’라는 아이러니한 조합의 팀명으로 어리지만 괴물 같은 실력을 겸비한 팀의 정체성을 예고했다.
블랙핑크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그 뒤를 이을 신인의 제작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조의 프로모션 영상은 백만 단위를 넘기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27만 명에 달한다. 지난 5월 공개한 프리 데뷔곡 ‘드림’은 미국 빌보드 ‘핫 트렌딩 송’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27일 공개될 데뷔곡 ‘배터 업’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YG 특유의 힙합 장르에 다이나믹한 구성의 곡으로, 투애니원에서 블랙핑크로, 또 베이비몬스터로 이어질 ‘YG DNA’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때문에 베이비몬스터가 블랙핑크의 글로벌 기세 또한 온전히 이어받아 YG의 새로운 대표 아티스트가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현재 YG는 내부적으로 여러 고비를 겪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반전시킬 비장의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YG의 대표 아티스트였던 빅뱅의 멤버들이 소속사를 옮기며 모두 흩어졌고, 지난 8월부터 제기돼 온 블랙핑크의 재계약 문제 또한 여전히 불투명해 ‘대표 아티스트’가 부재인 상태다.
블랙핑크는 지난 9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마친 뒤 개인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최근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하는 등 글로벌 상승세를 잇고 있지만, 재계약 관련 각종 잡음이 계속되는 만큼 완전체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의 위기도 불안 요소다. 양현석은 지난 8일 공익 제보자 협박 혐의와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양현석은 사퇴했던 대표직 대신 총괄 프로듀서로 돌아와 베이비몬스터의 제작 소식을 직접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이끄는 핵심 선장이자 이들의 스타성을 보증했던 총괄 프로듀서가 다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어렵게 됐다.
베이비몬스터 자체도 데뷔까지 곡절이 있었다. 본래 9월이었던 데뷔 일이 두 달이나 연기돼 팬들은 데뷔 소식이 전해진 후 1년여의 기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멤버 아현이 건강상 이후로 데뷔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 최종 6인조로 데뷔하게 돼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이 원활하게 데뷔를 치르고 활동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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