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윤의 가요타요⑪] 렉서스의 DNA는 최초의 전기차 ‘RZ 450e’에서 계속된다

원성윤 2023. 11.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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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바라 미키 ‘Stay with me’

전 세계 상용차 약 8000만대 가운데 10%인 802만대가 전기차인 시대를 맞이했다. 2030년대 1억3000만대 가운데 절반 가까운 6130만대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국내 출시된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를 엄선해 성능과 가성비, 안정성 등을 비교·분석한 ‘가요’(Pop)로 ‘타는’ 시승기를 선보인다. 선정한 음악과 차량을 놓고 표현한 열한 번째 차는 렉서스 ‘RZ’이다. -편집자주-

전기차의 ‘지각생’으로 평가받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RZ 450e’는 일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 만한 차다. 사진|원성윤 기자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1979년에 발표돼 무려 30년 넘은 곡이 최근 유튜브 숏츠에서 유행이다. 일본 시티팝의 효시로 평가받는 마츠바라 미키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떠오르는 건 단연 그 시대의 일본 감성이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이 정말 좋았다고 떠올라 ‘일본의 화려한 부활’을 상기하며 회자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전기차의 ‘지각생’으로 평가받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RZ 450e’는 일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 만한 차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가진 렉서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에서 빛을 발했다.

이번 시승은 오후 8시 이후 막히는 퇴근 시간 대 연희IC를 타고 내부순환로와 북부 간선도로를 거쳐 구리, 남양주 등의 코스로 약 135㎞를 시승했다. 막힌 곳이 뚫린 뒤에 고속 주행을 한 탓에 연비(전비)는 공인연비 5.4㎞/㎾h에 약간 못 미치는 4.8㎞/㎾h가 나왔다.

◇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스핀들 보디’ 특징

렉서스 ‘RZ450e’의 외관은 기존 렉서스가 가진 고급 브랜드에 전기차가 지향하는 미래적 디자인 감각을 더했다. 사진|원성윤 기자

렉서스 ‘RZ450e’의 외관은 기존 렉서스가 가진 고급 브랜드에 전기차가 지향하는 미래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했다.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보디(Spindle Body)를 적용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주행성을 상징했다. 낮게 설계한 전면부부터 차 전체로 이어지는 라인은 기존 렉서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전동화 디자인을 선사했다. 후면은 균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넓은 휠 아치와 함께 안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큰 골격을 자랑한다.
밖에서는 모터 소리가 생각보다 시끄러운 편이었는데 운전석에서는 조용함 그 자체였다. 사진|원성윤 기자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렉서스 차량처럼 굉장히 정숙하다는 것이었다. 밖에서는 모터 소리가 생각보다 시끄러운 편이었는데 운전석에서는 조용함 그 자체였다. 최근 출시된 몇몇 전기차의 경우 정차 시 미세한 소음이 운전석으로 타고 들어오는 걸 생각해 보면 정숙함에 있어서는 ‘렉서스 DNA’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승에서 커브길이 많은 내부순환로에서도 조향과 속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했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를 통해 완만한 커브길이나 주행선 감지가 어려운 경우에도 아스팔트나 연석의 경계선을 인식한다는 게 렉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이고 뛰어난 작동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원성윤 기자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이고 뛰어난 작동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빈번하게 사용하는 공조 장치와 오디오 컨트롤러에는 물리 다이얼을 사용해 주행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애플 카플레이가 연동되는 점은 무척 좋았으나, 센터페시아 화면에서 내비게이션이나 음악이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점은 아쉬웠다. 또 연비(전비)를 보여주는 항목 또한 차량 정보 안에 메뉴 선택을 하고 들어가서 봐야만 볼 수 있는 점도 불편했다.

◇ 완충해도 280㎞대 주행…조마조마하며 운전

후면은 균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넓은 휠 아치와 함께 안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큰 골격을 자랑한다. 사진|원성윤 기자

뒷좌석은 2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60:40의 분할 접이식 시트로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522리터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451리터까지 늘어난다. 사진|원성윤 기자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충전 문제였다. 완충해도 280㎞ 남짓이라 서울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100㎞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불안감이 시작됐다. 특히 스포츠모드로 놓고 주행을 하자 배터리 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서울·수도권은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휴가철에 지역을 갈 때는 휴게소에 사람이 몰리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77㎞를 달릴 수 있다는 제조사 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뒷좌석은 2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60:40의 분할 접이식 시트로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522리터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451리터까지 늘어난다.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적재할 수 있으며, 데크 사이드와 백도어에 LED 램프를 장착해 야간에도 적재 물품의 수납이 수월하도록 설계했다. 렉서스 RZ 450e의 트림별 가격은 슈프림 8490만원, 럭셔리 트림은 9300만원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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