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빠르게 확산...5년새 최대 규모
1년 넘게 유행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이 날씨가 추워지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독감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로 늘었다.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규모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18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37.4명으로 전주(32.1명) 대비 16.5% 증가했다. 질병청 유행 기준(6.5명)의 5.7배에 달하는 것이다. 최근 5년 같은 기간 1000명당 환자 수는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명, 2022년 13.2명으로 올해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독감은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 환자가 1000명당 87.3명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7~12세(84.6명), 19~49세(39.1명), 1~6세(29.2명), 50~64세(20.1명), 65세 이상(10.4명) 순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학교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9월 발령된 ‘독감 유행 주의보’는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독감 환자는 겨울철에 급증했다가 여름에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많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플루엔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민의 면역력 저하를 독감 유행이 길어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면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반드시 외출해야 할 경우라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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