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왕이와 한중관계 발전 공감대 확인…북핵 역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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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이 26일 2시간 가까이 회담하면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등으로 냉랭해진 양국 간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최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 양국 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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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이 26일 2시간 가까이 회담하면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등으로 냉랭해진 양국 간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최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 양국 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양국 간 관심사 및 상호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양자회담은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인 오전 10시30분보다 늦은 오전 10시43분쯤 시작했으며 낮 12시41분 쯤 종료됐다. 당초 회담 진행 시간 60분을 훌쩍 넘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기본적인 공감대를 재확인했다"며 "최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계기에 이뤄진 정상 차원의 교류와 소통을 토대로 상호 신뢰를 높이고 협력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맞춰 호혜적 실질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게임·영화 등 문화 콘텐츠와 양 국민 간 인적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는 등 중국의 한국 관광에 대한 빗장을 풀었지만 한국의 게임·영화 등 문화 콘텐츠는 중국 당국이 제한적으로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양 장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불발된 정상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논의하고 2024년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회담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하는 맥락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 22일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 조치를 취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거듭 전달하고 중국 측 협조를 당부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왕 부장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한반도 상황 안정화에 도움이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발언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에 미온적 반응을 보여온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기본 입장 틀에서 진전된 발언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이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는 왕 부장이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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