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억원 버린 男, 직장 그만두고 10년째 쓰레기장 앞 시위 (서프라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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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쓰레기장에 출근하는 집착남 사연이 공개됐다.
제임스 하웰스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쓰레기 매립장을 무려 10년간 찾고 있다.
제임스는 직장까지 그만뒀지만,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척한 뒤 쓰레기장에서 시위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여자친구를 원망하며 쓰레기가 모이는 매립장을 서성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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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10년간 쓰레기장에 출근하는 집착남 사연이 공개됐다.
11월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4,400억을 버린 남자'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제임스 하웰스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쓰레기 매립장을 무려 10년간 찾고 있다. 그의 요구는 쓰레기장 출입이었다.
제임스는 직장까지 그만뒀지만,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척한 뒤 쓰레기장에서 시위하고 있었다.
사건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제임스는 여자친구와 함께 살았다. 여자친구는 컴퓨터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고, 제임스는 저소음 컴퓨터로 교체하며 하드디스크를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
4년 후, 노르웨이 한 남성이 암호 화폐로 집을 구매했다는 뉴스를 본 제임스는 잊고 있던 암호 화폐를 떠올렸다.
2009년 일본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B코인은 암호화폐 시초로, 당시 이 암호화폐를 채굴하던 이는 제임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단 5명뿐이었다고 한다. 초창기 이 암호화폐는 코인 하나당 523원에 거래됐지만 2013년에는 3천 배로 급등했다.
IT 기술자인 제임스는 총 7,500개 암호화폐를 채굴했던 바 있다. 이를 모두 현금화할 경우 2023년 기준 한화 무려 4,400억 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 컴퓨터를 교체하며 창고에 보관해 둔 하드 디스크를 실수로 버려버린 것. 하드디스크는 쓰레기장으로 보내져 매장된 지 한참이나 지난 상황이었다.
제임스는 여자친구를 원망하며 쓰레기가 모이는 매립장을 서성이게 됐다.
쓰레기 매립장 면적은 무려 축구자 면적의 15배라고 한다. 이미 땅속에 매립된 하드디스크를 찾는 건 불가능했지만, 제임스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해당 쓰레기 매립장은 종류와 시기에 따라 구역을 나누어 매립하기 때문에, 특정 구역만 파면 하드디스크를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것.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에서는 민간인이 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쓰레기 매립장에 들어가는 건 불법이라고 허가하지 않았다.
4,400억 원이 든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데이터 복원가, 쓰레기 매립장 전 관리자 등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30%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뭉치기도 했다.
제임스는 하드디스크 발굴 비용으로 142억 원을 투자 받았으며, 미국에서 경찰견으로 사용되는 인공지능 로봇 수색견도 주문해 쓰레기 더미 속 하드디스크를 찾게 했다.
암호화폐 찾기가 인생 전부가 된 제임스는 현재까지 쓰레기장 앞을 서성이고 있다고 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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