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에서 유럽투어 복귀한 비스베르거, 사상 최고 25억 벌금… “LIV 골프가 대신 지불”
LIV 골프에서 뛰다가 최근 퇴출당한 2021 라이더컵 대표 출신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골프 사상 최고액인 벌금 150만 파운드를 내고 유럽투어로 복귀했다. 흥미로운 점은 25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LIV 골프가 대신 지불했다는 사실이다.
유럽프로골프 DP월드 투어는 지난 24일 비스베르거가 LIV 골프로 떠나면서 계약 위반으로 부과받은 벌금 등 징계를 모두 이행해 2024년 투어 카드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DP월드 투어에서 2개 대회밖에 뛰지 못해 투어 카드를 잃었던 그는 통산 8승을 거둔 유럽투어에서 총상금 4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내년부터 다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DP월드 투어는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지난해 LIV골프로 떠난 선수들에게 자신들과의 계약을 파기한 조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LIV골프 수장 그레그 노먼(호주)과 계약하면서 양 투어에서 모두 뛸 수 있다고 보장받았던 이적선수들은 DP월드투어가 지나치게 선수 권한을 제한한다며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대부분 선수들은 DP월드투어에 회원자격을 반납하고 인연을 끊었지만 비스베르거는 투어 카드를 반납하지 않고 저항했다. 최근 LIV 골프에서 성적부진으로 퇴출당한 그는 Q스쿨 응시 및 FA선수 자격을 통해 LIV 골프에 재입성할 수 있었으나 모든 걸 포기하고 유럽투어에 복귀신청을 냈다.
비스베르거의 벌금은 LIV 골프가 대신 지불했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해 스카우트 당시 LIV 수장 노먼이 선수들에게 확실히 양 투어에서 뛸 수 있다고 보장한게 법적 투쟁까지 거치고도 어긋나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이다.
LIV 골프로 떠났다가 DP월드투어로 복귀한 첫 사례인 비스베르거는 지난 두 시즌간 LIV 골프 22개 대회에서 440만 달러(약 57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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