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안사"…수도권 아파트 거래 급감 속 하락 거래 비중 확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종전 거래보다 가격을 높여 매도한 상승 거래는 감소하고, 가격을 낮춰서 매도한 하락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 등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8∼9월 대비 10∼11월 매매가가 상승한 거래의 비중은 50.8%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6∼7월 대비 8∼9월의 수도권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64.7%였던 것에 비해 13.9%포인트 감소한 겁니다.

반면 하락 거래는 8∼9월 30.2%에서 10∼11월에는 43.2%로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보합거래는 5.2%에서 6.0%로 늘었습니다.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급감한 서울은 8∼9월의 경우 71.5%가 상승거래였으나 10∼11월은 58.0%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하락거래는 23.7%에서 38.2%로 증가했습니다.

10월 이후 거래가 많지 않은 서초구와 구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강서구 등은 비교 대상의 절반 이상이 하락거래였습니다.

경기도는 8∼9월 상승거래가 64.0%에서 10∼11월에는 50.0%로 감소한 반면, 하락거래는 30.8%에서 43.5%로 증가했습니다.

인천은 상승거래가 59.95%에서 49.0%로 줄었고, 하락거래는 34.8%에서 45.3%로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