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연봉 391억? 그럴리가, 653억은 받는다"…美 언론, 역대급 FA 계약 기다린다

김민경 기자 2023. 11. 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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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가 연봉 3000만 달러(약 391억원)에 사인할 일은 없을 것이다. 연봉 4000만 달러(약 522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26일(한국시간) 올겨울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연봉을 예상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일한 투타 겸업 스타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이미 오타니 계약의 적정가를 5억 달러(약 6530억원)로 부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팬인 아담은 보든에게 "오타니가 연봉 3000만 달러, 선발 등판 한번에 100만 달러(약 13억원)씩 받는 구조의 계약에 사인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보든은 "오타니가 연봉 3000만 달러에 사인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연봉 4000만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면서도 "한 번 선발 등판할 때마다 100만 달러를 받는 아이디어는 오타니가 (부상 재활을 마치고) 2025년 선발 등판이 가능할 때 인센티브 보너스로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즉, 기본 연봉 4000만 달러에 선발 등판마다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면 연봉 5000만 달러(약 653억원)는 받을 수 있다고 계산할 수 있다.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이게 지금 내가 바라보는 계약 진행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봉 5000만 달러는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는 계약 기간 최소 10년 이상에 총액 5억 달러 수준이었다.

CBS스포츠는 데인 페리, 맷 스나이더, 마이크 액시아, RJ 앤더슨 등 메이저리그를 꾸준히 취재한 소속 기자 4명의 의견을 취합했다. 페리 기자는 5억1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불렀고, 스나이더 기자와 앤더슨 기자는 10년 5억 달러, 액시아 기자는 13년 5억 달러를 예상했다.

스나이더 기자는 "오타니가 얼마를 받을지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저지는 MVP 시즌에 FA 시장에 나왔는데, 당시 나이가 오타니보다 한 살 더 많았다. 그는 9년 3억6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 살 어린 만큼 계약 기간을 추가할 수 있고, 오타니는 저지와 비슷한 타격 능력을 갖춘 동시에 다시 훌륭한 투수가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저지와 같은 기간에 1억 달러 정도는 더 추가해야 하고, 거기에 1년을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10년 5억 달러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44홈런을 때리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 오타니 쇼헤이

미국 언론은 이런 오타니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LA 다저스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MLB.com의 마이크 파인샌드 기자와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6일 오타니 영입에 가장 관심 있는 팀으로 역시나 다저스로 꼽았다.

물론 다저스를 위협하는 팀도 여전히 존재한다. 모로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꼽으면서 "오타니 영입에 진심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OPS 1.139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모로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언급하면서 "오타니가 바라는 우승을 위한 최고의 기회는 젊은 스타급 야수들이 장기 계약으로 묶인 팀과 함께하는 것이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어느 구단보다 그 부문의 기준을 충족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다크호스로 꼽으면서 "오타니는 펜웨이파크(보스턴 홈구장)에서 타격하는 게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2차례 선발 등판했을 때는 9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으면서 1실점했다"고 설명했다. 무키 베츠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생긴 MVP 공백을 오타니로 채울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개인이 2차례 이상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한 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하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수술대에 올랐으나 역대급 FA 계약에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97타수 151인타), OPS 1.066,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면서 부상에도 여전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미국 언론은 연일 오타니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5억 달러 FA 계약이 현실이 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가 밝게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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