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 백사장2', 조별과제의 희망편[장진리의 진心리view]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2'가 눈과 마음이 모두 편안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해외에 한식 알리기에 나선 백종원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
시즌1에서 한식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던 아프리카 모로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창업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 '장사천재 백사장'은 시즌2에서는 '미식의 도시'라 불리는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에서 동시에 두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랜차이즈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방송계는 너 나 할 것 없이 해외로 나가 음식과 관련된 각종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조인성-차태현이 강원 화천, 전남 나주에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한인 마켓을 운영하는 tvN '어쩌다 사장3',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 자신의 이름을 건 식당을 선보이는 tvN '서진이네' 등 해외에서 한식으로 승부하는 예능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장사천재 백사장2'와 비슷한 시기 방송 중인 '어쩌다 사장3'의 경우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두건을 쓴 조인성을 제외하고는 두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만들며 끊임없이 수다를 떨거나, 맛을 본다며 입술이나 혀에 댄 장갑을 그대로 끼고 김밥을 말고, 입을 댄 국자를 그대로 냄비에 넣어 휘적거리는 모습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
영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한효주 외에는 대부분의 멤버들이 말이 통하지 않아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도 "답답하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방송 촬영이긴 하지만, '어쩌다 사장3'가 본분을 잃은 '자영업자 코스프레'에 빠진 것 아니냐는 매서운 지적도 있었다.
반면 '장사천재 백사장2'의 경우 작은 논란마저 차단하는 준비성에 가족 이상의 완벽한 멤버들의 팀워크가 편안함을 준다. 가게만 봐도 솔루션이 척척 나오는 '대장' 백종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영어, 스페인어까지 완벽한 언어 능력에 언어 그 너머의 소름 돋는 센스까지 장착한 존박, 뛰어난 요리 실력에 자영업 경험으로 '만렙 보조 셰프'가 된 이장우, 손 빠르고 꼼꼼한데다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방, 홀 모두에서 활약하는 권유리, 새 멤버로 합류해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는 이규형에 현지 아르바이트생 꼬로까지, 박자를 맞춰 척척 돌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속시원한 재미를 선사한다.
실수는 덮어주고, 장점은 칭찬하는 모습은 모든 단체 생활에 귀감이 될 만하다. 현지 아르바이트생 꼬로의 실수로 포스기에 주문 내역이 입력되지 않은 상황에서 존박은꼬로는 물론, 백종원도 알 수 없이 조용히 일을 수습했다. 꼬로가 "제가 뭔가 놓친 게 있냐"고 묻자, 존박은 "제가 좀 놓쳤는데 잘 처리해보겠다"고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잘하고 있다"라고 꼬로를 격려했다.
그러나 이런 '폭풍 센스'의 소유자 존박마저 몰려드는 손님들에 와인잔을 깨뜨리거나 계란찜 주문을 빠뜨리는 실수를 벌이자, 다른 멤버들이 즉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규형은 '멘탈 붕괴'에 빠진 존박을 다독인 뒤 자리를 꼼꼼하게 치우고, 주방에 있던 이장우가 나와 와인잔이 깨진 자리의 테이블보를 즉시 교체했다. 권유리는 테블을 세팅한 후 손님들에게 디저트를 제공하며 홀의 서빙 흐름이 끊기지 않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권유리가 찰기가 없는 밥으로 김밥 옆구리가 계속 터지자 '멘붕'에 빠진 상황에서도 재연됐다. 한국 쌀과 달리 찰기가 부족한 유럽 쌀은 열기를 잃자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권유리는 김밥을 싸는데 애를 먹었다. 권유리는 상황이나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생각해 차근차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밥의 문제라는 것을 즉시 파악한 백종원은 꼬치로 보상을 한 뒤 새 밥으로 만든 김밥까지 서비스했다. 권유리는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되고서야 식당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 눈물을 훔쳤다.
사회 생활에 지친 마음을 품고 '장사천재 백사장2'에 쉬러 온 시청자들은 스트레스 대신 힐링을 얻어간다. 열정에 센스까지 장착한 멤버들이 모두 열심히 하면서도 서로 배려하며 협력해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 어떤 드라마의 해피엔딩보다 훈훈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조별과제의 희망편'인 '장사천재 백사장2'가 꿈에 그리던 2호점 오픈 뒤에는 또 어떤 감동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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