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직업 중학생 '공무원', 고교생 '군인'…이제 10위도 안 된다
고교생 '군인', 중학생 '공무원' 10위권 밖으로
국가승인통계 지정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창업희망 고교생 비율 역대 최고…관심도 상승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매년 작성하는 고등학생 장래희망 올해 조사에서 군인이, 중학생의 경우 공무원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9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졸업 후 창업을 희망한다고 밝힌 고교생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고 생명과학자나 연구원, 컴퓨터공학자 등 첨단 분야를 꿈꾸는 학생도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015년 국가승인통계 지정 이래 교육부가 직능연에 의뢰해 매년 실시된다.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학부모, 교사의 인식을 파악한다.
공무원, 군인 외면 받고…교사·운동선수 '부동의 1위'
2015년 이래 중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에서 공무원이, 고교생 10위권에서 군인이 빠진 것은 처음이다.
군인은 고교생 장래희망에서 2015년 7위, 2016년 5위, 2017년 4위, 2018년과 2019년 5위 등을 보이다 2020년 4위, 2021~2022년 3위까지 상승했다.
중학생 장래희망에서도 공무원은 2020~2021년 6위 등 매년 6~10위권 안에 드는 상위 희망 직업이었다.
장래희망 뭘로 바뀌었나…"생명과학·컴퓨터공학자"
중학생은 공무원과 함께 뷰티디자이너가 빠진 대신 CEO(최고경영자)/경영자(7위), 배우/모델(8위)이 10위권에 들었다.
고교생의 경우 변화가 컸는데, 지난해 군인이던 3위 자리가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으로 지난해 9위에서 6계단 뛰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위였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도 4위로 올라섰다.
교육부는 "신산업 분야 관련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고령화 등 사회 변화가 학생들의 희망에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컴퓨터공학자, 생명과학자 등 신산업 개발자에 장래를 두고 있다고 답한 고교생의 비율은 2013년 3.6%에서 올해 조사 11.6%로 10년 만에 3배 올랐다.
고교생이 대학 진학을 가장 희망하는 전공 계열은 의학 등 보건(14.1%)이 차지했다. 남성은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이 21.7%, 여성은 예술이 20.3%로 1위였다.
신종 직업군으로 거론되는 유튜브 등 크리에이터(창작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올해 조사에서 운동선수, 의사, 교사에 이어 4위였다.
크리에이터는 2018년 처음 초등학생 장래희망 5위로 10위권에 진입한 뒤 매년 3~4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만 중학생 조사에선 3년 연속 하락해 올해 20위였다.
"졸업 후 창업하고 싶다" 고교생 비율 9년 새 최대
응답률은 지난해 2.9%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2015년 1.0%에서 그간 매년 1%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0년 1.3%부터 3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고교 졸업 후 창업을 계획한다고 밝힌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묻자, '창업자금 지원'이 59.5%로 1위였다.
학생들에게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정도를 5단계 척도로 물었을 때도 '매우 관심이 있음', '관심있음'을 합해 41.5%로 2021년(35.1%)부터 3년 째 상승세를 보였다.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32.6%)가 가장 많았다. 2위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31.7%)였다.
장래희망 택하는 기준…좋아하는 일>잘할 일>돈
그 다음 이유로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초 14.6%, 중 20.8%, 고 19.8%)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초 7.7%, 중 11.3%, 고 9.5%) 등이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밝힌 학생 비율은 초등생(20.7%), 중학생(41.0%)은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고교생(25.5%)은 낮아졌다. 이같이 답한 이유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가 1위였다.
이 조사는 지난 6월5일부터 7월18일까지 전국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총 3만83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진로희망과 학교 진로교육 환경, 프로그램과 인식 등 26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인두암 김우빈 "짧으면 6개월, 시한부 무서웠다"
- 조국 "대선 언급 이르다…내가 심상정이었다면 완주 안 했을 것"
- 외국인 싱글맘 "韓 유학 왔다가 감금·임신" 충격
- 엑소 백현, 마카오 식당서 담배 뻐끔…실내흡연 논란
- 비혼모 사유리 "조기폐경 위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
- 김종민, 11세 연하와 결혼 임박 "162㎝ 청순"
- 태진아 "치매 아내, 끈으로 묶고 잔다" 눈물
-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중 부인도 사망
- 김성령, 성인용품 방문 판매원 됐다…"남편과 뜨밤 보내기"
-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최지우 등 톱스타, 백지연 환갑잔치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