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홀로서기로 얻은 용기와 여유[TF인터뷰]
'싱글 인 서울'에서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 役
"매니지먼트의 서포트 필요하지만…달라진 비전에 맞는 걸 찾고파"

임수정은 29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에서 현진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홀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까지 자세하게 전했다.
최근 임수정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약 1년 동안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질문도 '인터뷰 장소까지 어떻게 왔느냐'였다. 이에 혼자 택시를 타고 왔다는 임수정의 얼굴에서는 힘듦보다 설렘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임수정은 "오랜만에 삼청동에 왔는데, 끝나고 근처를 좀 걸으면서 구경하고 가려고 볼캡이랑 운동화를 챙겨왔죠"라고 환하게 웃었다.

특히 작품은 '첫눈에 반한다'는 클리셰 한 설정보다 각기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여러 싱글 라이프로 현실에 착 붙어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임수정도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느린 속도로 알아가는 과정에 끌렸단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영화예요. 저도 보면서 오랜만에 설렜어요.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싱글 인 서울'은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만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앞서 이동욱이 임수정 주연의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특별출연하면서 잠깐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이동욱은 임수정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했는데, 두 사람의 투 샷은 단 한 장면이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후 임수정과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로 다시 만나며 제대로 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임수정은 이동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다시 한번 함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9월 개봉한 '거미집'(감독 김지운)으로 한 차례 관객들과 만난 임수정이다. 그는 '거미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고, 국내 언론시사회 이후 좋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거미집'은 누적 관객 수 31만 명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으로 퇴장했고, 임수정은 얼어붙은 한국 영화계를 한 차례 체감했다. 그렇기에 약 한 달 반 만에 신작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는 것에 부담감은 없을지도 궁금했다.
"물론 스코어는 아쉬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거미집'을 늦게라도 보시는 관객들이 계실 테니까 기대하는 면도 있죠. '거미집'과 '싱글 인 서울'의 연기 톤이 극과 극이거든요. 이를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궁금해요. 뭔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딱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몽글몽글한 분위기고, 너무 설레더라고요. 이제 찍어놓은 영화를 다 개봉해서 다시 열심히 찍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매니지먼트의 서포트는 너무 필요해요. 하지만 앞으로의 제 비전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걸 찾고 싶어요. 더 넓은 시장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연기 외에도 창작할 수 있는 일원이 되고 싶어요. 프로듀싱이나 제작을 협업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요. 시나리오를 쓰고 메이드하는 것도요.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좋지만, 에이전시도 좋을 것 같아요. 형태만 달라졌을 뿐 당연히 팀의 서포팅이 필요하죠."
"기회가 된다면 세계적인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제가 일 년 동안 훈련이 잘된 것 같아요. 원래는 저와 같이 하던 팀이 없으면 불안했는데, 지금은 여행 가방만 딱 하나 들고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용기가 생겼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로 데뷔한 임수정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멜랑꼴리아', 영화 '장화, 홍련' '김종욱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여러 인생 캐릭터와 대표작을 남기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특히 20년 동안 회자되고 있는 '장화, 홍련'을 언급한 임수정은 "임수정을 존재하게 해준 작품이라 특별하죠. 나중에 회고전을 한다면 이 작품이 시작이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이루고 싶은 게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많은 작품에서 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임수정, 인생 연기다'라는 평도 듣고 싶어요. 배우로서 그런 작품 하나는 만나봐야되지 않을까요. '임수정이 이 작품을 위해서 그동안 연기를 해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러면 너무 만족할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까지 연기를 계속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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