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중국-일본 외교수장 회담…‘오염수 방류’ 관련 논의

최창봉 2023. 11. 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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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5일 회담을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왕 부장에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 측 대응 조치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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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5일 회담을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왕 부장과도 이날 처음 회담했습니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중일 관계가 건전하고 바른 궤도에 따라 전진하도록 함께 (협의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본과 중국 정상이 보여준 방향성에 따라 일중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두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왕 부장에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 측 대응 조치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독자적인 오염수 모니터링 기회를 요구하는 데 대해 "국가의 주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위와 독립성이라는 원칙이 전제가 된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왕이 부장과 자신이 각각 상대국 방문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반면 왕 부장은 회담 이후 일본 취재진이 오염수 논의 결과를 질문하자 "중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회담에서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위해 "상응하는 로드맵과 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일본은 대만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고,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현재는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 왕 부장은 26일 오후 부산에서 4년 3개월 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정상회의 재개 방안을 논의합니다.

[사진 출처 : 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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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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