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배출까지…증평인삼씨름단, 침체된 모래판 돌풍
[KBS 청주] [앵커]
'제2의 이만기'로 불리는 증평인삼씨름단의 김진 선수가 최근 열린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천하장사에 등극했습니다.
증평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증평인삼씨름단은 선수 전원이 고르게 좋은 성적을 내며 씨름 고장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하장사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서 모래판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치열한 샅바 싸움 끝에 3대 1로 증평군 인삼씨름단 김진이 6년 만에 천하장사에 등극합니다.
10년 전 증평 씨름단에 입단한 김 선수는 주무기인 들배지기와 안다리 기술로 이번 대회에서 대학생 천하장사 출신 김민재를 꺾고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김진/2023년 천하장사/증평인삼씨름단 : "(김민재 선수를) 이기고 나니까 긴장이 확 풀려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습니다. (다른) 팀보다도 훨씬 환경이 좋고 운동하기에 정말 모자람이 없습니다."]
앞서 증평인삼씨름단은 8월 춘천에서 열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등 씨름 명문팀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연승철/감독/증평인삼씨름단 : "서로 합심해서 체력 운동부터 생활까지 모든 것을 같이 하다 보니까 결속력이 더 올라가고."]
증평군이 충북 유일의 씨름전용 훈련장을 보유하고 2000년부터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까지 개최하며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부흥에 앞장선 덕분입니다.
[이재영/증평군수 :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증평이 씨름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창단 25년을 맞은 증평 인삼씨름단이 우수 선수 확보와 체계적인 지원으로 침체된 모래판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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