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둥절, ‘승’리둥절 갈림길…KBS, 3년 연속 '깜짝' 대상 줄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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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어리둥절' 짤을 만들었던 KBS 연기대상.
최근 2년 동안 KBS 연기대상 주인공은 지현우, 주상욱, 이승기다.
지현우의 '어리둥절'과 이승기의 '어리둥절'은 의미가 달랐다.
'지'리둥절과 '승'리둥절 앞에 선 KBS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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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2년 연속 ‘어리둥절’ 짤을 만들었던 KBS 연기대상. 3년 연속 ‘어리둥절’일까.
최근 2년 동안 KBS 연기대상 주인공은 지현우, 주상욱, 이승기다. 지현우는 2021년 ‘신사와 아가씨’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지현우가 대상 수상자로 자신이 호명되자 놀란 나머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놀라는 이른바 ‘지리둥절’이 화제가 됐다.
2022년에는 주상욱과 이승기가 각각 ‘태종 이방원’,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주상욱의 대상 수상은 ‘태종 이방원’이 최고 시청률 11.7%를 나타냈고, 오랜 만에 돌아온 대하 드라마라는 상징성이 있어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대상 수상에는 뜻밖의 수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현우의 ‘어리둥절’과 이승기의 ‘어리둥절’은 의미가 달랐다. 지현우는 ‘신사와 아가씨’로 최고 시청률 38.2%를 나타낸 성과가 있기에 설득력도 있었고, 납득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로 최고 시청률 7.1%를 나타냈을 뿐이었다. 시청률로만 따지면 이준이 열연한 ‘붉은 단심’이 최고 시청률 8.9%를 보였기에 명분에서도 할 말을 잃었고, 공동 수상을 선택하면서 ‘태종 이방원’에 대한 상징성도 빛을 잃었다.
‘지’리둥절과 ‘승’리둥절. 다른 의미의 ‘어리둥절’로 2년을 보낸 KBS 드라마는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올해 대상 수상자 예측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올해 KBS 드라마는 월화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대하드라마로 나눌 수 있다. 수몪드라마가 지난해를 끝으로 편성 중단되면서 월화드라마만 남았고,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혼례대첩’이 지금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일일드라마로는 KBS1에서 ‘금이야 옥이야’, ‘우당탕탕 패밀리’, KBS2에서 ‘비밀의 여자’, ‘우아한 제국’이 전파를 탔다. 주말드라마로는 ‘진짜가 나타났다!’와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편성됐고, 대하드라마로는 ‘고려 거란 전쟁’이 편성됐다. 이 밖에도 단막극으로 구성된 드라마 스페셜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작품 수는 많지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우선 ‘효자’라고 불렸던 주말드라마가 시청률 20% 초반대에 머물면서 힘을 쓰지 못했고, 일일드라마 역시 1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화드라마에서는 ‘순정복서’가 0%대 시청률의 굴욕을 남겼다. 다만 ‘오아시스’가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했고, ‘두뇌공조’,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평균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구원 투수로 각광 받은 ‘고려 거란 전쟁’은 지금까지 최고 시청률 7%를 나타낸 상태다.
시청률로 따지면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가 앞서지만, 예년만 못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해 대상 수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관측이다. 이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오아시스’와 ‘두뇌공조’,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복병은 ‘최수종’이다. ‘고려 거란 전쟁’의 중심을 잡고 이끌고 있는 최수종이 대상 유력 후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늘(25일) 5회 방송을 앞두고 있고, 시상식이 열리기까지 전체 방영 분량의 절반을 가까스로 채우는 정도기에 최수종이 받는 게 합당하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시상식 전까지 폭발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다면 최수종이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지’리둥절과 ‘승’리둥절 앞에 선 KBS 연기대상. 이번엔 어떤 의미의 놀라움이 배우들과 시청자들이 느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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