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프랑스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올라

유정인 기자 2023. 11.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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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엑스포 개최지 투표 직전 막판 총력전
런던에선 ‘다우닝가 합의’ 도출
김 여사, 英 왕비에 개식용 금지 입법 노력 언급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파리에서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5박7일간의 서유럽 2개국 순방을 마친 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프랑스측에서 폴 푸리아 외교부 의전과장과 브노아 피샤르 공항 경찰청 부청장, 프랑수아 망드롱 파리공항공사 의전장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최재철 프랑스 대사 부부와 양동환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대리, 박상미 주유네스코(UNESCO) 대사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파리에 도착해 주유네스코 대표부가 주최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 주OECD 대표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주최한 BIE 대표단 초청 오찬, 주프랑스대사관의 국경일 리셉션 등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행사에서 오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각국 BIE 대표단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국경일 리셉션 등에서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정신이자 비전”이라며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3박 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한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10년만으로, 찰스 국왕 즉위식 이후 처음 초청된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공식환영식과 찰스 국왕 주최 오·만찬,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에 참석했다. 이와 함께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했다.

이번 영국·프랑스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영국 국빈 방문 중 찰스 국왕 주최 오찬에서 건강과 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해 환담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찰스 국왕은 이후 자신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는 찰스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서는 카밀라 왕비와 예술, 동물 보호, 문학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아직 개식용 문화가 남아있다며 개식용 금지 입법 노력을 언급했다. 카밀라 왕비는 이에 김 여사의 노력을 환영하고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김 여사와 만나 한국 문화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김 여사가 한국 방문을 제안하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안 중 한국 방문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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