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 수 없다’ 美흑인 살해 백인 경찰, 교도소서 흉기 피습 당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는 데릭 쇼빈.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백인 경찰관이 교도소에서 흉기 습격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7)이 전날 수감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A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사건이 애리조나주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일어났으며 쇼빈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쇼빈은 2021년 미네소타주 지방법원에서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징역 22년 6개월 형을, 이듬해에는 연방지법에서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쇼빈은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 "숨 쉴 수 없다"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세계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불러왔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