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열기 타 올라라" 해운대해수욕장에 유치염원 열기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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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꼭 개최해서 부산이 살아나길."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사흘 앞둔 2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세계엑스포 2030 부산' 문구가 담긴 열기구는 약 30분 정도 불공기를 주입한 뒤 불꽃과 함께 하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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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엑스포 꼭 개최해서 부산이 살아나길."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사흘 앞둔 2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온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는 데 한창이었다. 어르신부터 가족과 함께 놀러 온 아이들까지 엑스포를 바라보는 자신들의 마음을 하나씩 게시판에 써 내려갔다.
주말인지라 전날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여 게시판 옆에 설치된 대형 부기(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캐릭터)와 에펠탑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띄었다. 초겨울 추위도 개최 후보지의 뜨거운 열기를 꺾지 못했다.
게시판에는 '꿈은 이루어진다' '엑스포 꼭 유치하세요' '다시 뜨겁게' '기적은 이루어진다' 등 유치 염원이 담긴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이날 '부산이 세계다!'라는 메모를 적은 부산시민 조동현씨(65)는 "젊은 층이 수도권으로 계속 떠나면서 제2도시 부산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엑스포를 반드시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원했다.
밤이 되자 해수욕장에 대형 열기구도 등장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세계엑스포 2030 부산' 문구가 담긴 열기구는 약 30분 정도 불공기를 주입한 뒤 불꽃과 함께 하늘로 떠올랐다.
산책로를 걷던 행인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열기구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밧줄을 매고 올라가는 열기구는 오후 8시까지 뜨고 내려앉기를 반복한다.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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