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중기 ‘수출 길잡이’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핫이슈]

최현호 기자 2023. 11.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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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서부 협의회, FTA 종합상담·컨설팅
기업들 애로사항 파악… 발빠른 해결사 역할
새로 발효된 협정국 대상 맞춤형 설명회 실시
인도네시아 등 ‘기회의 땅’ 집중 공략 로드맵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전경.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가 경기도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로 출발했다. 경기 동남부권 19개 시‧군을 관할하는 경기FTA활용지원센터(수원 소재)와 북서부권 12개 시‧군을 관할하는 경기북서부FTA활용지원센터(고양 일산 소재) 등 총 2개의 센터로 운영됐다. 지난 10년간 도내 중소‧중견 기업의 FTA 활용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FTA 종합상담부터 컨설팅, FTA 무역 교육 및 설명회와 FTA 활용 해외마케팅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훈령 개정에 따라 FTA 활용을 넘어 수출입 통상 분야 전체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격상, 지금의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활동반경을 더 넓히게 된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의 올해 활동상과 내년도 계획을 짚어본다.

■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의 기능과 역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경기도 소재 기업들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FTA 활용 이해도와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다변화 하는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해 기업들이 신속히 대응해 수출 역량을 강화시키는 기관이다. 또한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급변하는 통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정부부처·수출지원기관들이 지역별로 통상진흥기관협의회를 구성, 긴밀하게 소통·협력하도록 지역별 ‘통상진흥기관협의회’를 본격 가동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7일 ‘경기지역 FTA·통상진흥기관 협의회’와 8월29일 ‘경기북서부지역 FTA·통상진흥기관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도내 기업들의 수출 및 통상 애로를 밀착 발굴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도내 수출입 유관기관과 통상진흥협의회를 통해 해소하고, 지자체와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통상지원사업과 통상진흥협의회가 올해 처음 도입돼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됐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나간다. 탄소국경세(CBAM), 디지털통상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국제공급망(GVC) 문제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해 기업들에게 최신 동향과 대응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통상 애로 해소에 힘을 모을 예이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7월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탄소국경세 대응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 ‘지역FTA통상진흥센터 사업평가’서 10년 연속 1위

산업통상자원부에는 매년 전국 18개 지역FTA통상진흥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사업별 맞춤 지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의 밀착 지원 관리는 경기FTA센터 발전의 큰 원동력이다. 전문 관세사들과 원산지관리사로 이뤄진 센터 직원들의 반기별 신규사업 개발과 사업분석을 바탕으로 ▲FTA(관세율, 결정 기준) 및 무역실무 해결을 지원하는 FTA 종합상담 ▲관세사 및 원산지관리사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진행하는 FTA 컨설팅 ▲기업 FTA 담당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FTA·무역·수출교육 ▲FTA 체결 국가 시장 및 경제상황, 마케팅, 비관세장벽 등을 안내하는 심층 지역별 교육 ▲FTA를 활용한 해외마케팅(시장개척단+해외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다. 연중 사업별 만족도 실태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수요도를 사업에 적극 반영한 사업 운영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높은 만족도 결과로 이어져 전국 1위 센터를 뒷받침하고 있다.

■ 현재 우리나라의 FTA 현황

현재 우리나라는 59개국과의 21건의 FTA가 발효됐으며, 지난해 2월에 일본을 포함한 RCEP이 발효되고 같은 해 12월에 이스라엘, 캄보디아와 FTA 협정을 체결했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와 CEPA 협정 체결, 지난 9월 5일 기존에 체결돼있던 한-중미 FTA에 과테말라 타결 합류, 같은 날 에콰도르도 타결 선언을 했다. 이어 같은 달 7일에는 필리핀이 FTA 정식 서명, 지난달 14일 UAE와 중동 국가와의 첫 FTA를 타결해 내년 상반기 정식 서명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한 해 동안 국가와 국가의 협정뿐만 아니라 국가들이 연합해 메가 FTA 체결이 확대되고 있으며, 디지털 협정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협정이 증가하며 수출기업의 FTA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또 한 번 입증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관세사가 기업을 방문해 FTA컨설팅 및 설명회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 2023년 신규무역협정 집중 지원 사업 실시

전년도와 올해 연초 신규 발효된 협정국을 대상으로 한 FTA 컨설팅과 교육 설명회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기업들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받고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는 전년도에 발효된 RCEP, 이스라엘,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대한 집중 컨설팅과 관련 FTA 활용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관세 혜택과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아마존재팬‧큐텐재팬‧쇼피‧라자다 등 일본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지원 사업을 확대 실시해 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도내 수출기업 해외인증부터 글로벌 공급망 대응 능력 강화

수출기업의 비관세 장벽의 첫 관문으로 꼽히는 해외인증 지원사업과 글로벌 공급망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GVC 지원사업을 신규 지원하고 있다. 급변하는 무역환경으로 수출 장벽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관련 정보를 얻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내 기업들의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실시, 도내 기업들의 대응 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7월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탄소국경세 대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ESG) 플로깅 챌린지와 함께하는 경기FTA센터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 무역시장 뜨겁게 달군 글로벌 이슈 대응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공통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SG 이행은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최근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법을 기점으로 중소·중견 기업으로 이행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해외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이행과 관련해 고객사의 요구가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RE100의 기준을 채우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다. 경기FTA센터에서는 지자체의 역할, ESG 전담인력 육성, 진단·컨설팅 등 지원 및 비용 부담과 같이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매월 주기적으로 ESG 및 탄소국경세 교육 및 설명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기업의 탄소배출 관련 데이터 제출을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도내 중소기업이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 및 ESG 관련 규제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이 지난 9월 화성시청에서 글로벌 수출활성화를 위해 정명근 화성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 용인‧수원‧군포‧평택‧오산‧화성‧김포 지자체와 유기적 업무 협력 체계 구축

경기FTA센터는 용인특례시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수원특례시, 군포시, 평택시, 오산시, 화성시, 김포시 및 관련 산업진흥원,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러 지자체와 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센터의 주요 사업을 안내하는 데 주력해 관내 기업 특성을 반영, 글로벌 수출 활성화를 향상을 위한 지원 업무 체계를 마련했다. 경기도 내 많은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에 대한 인지도 향상은 지속적으로 이뤄나가야 하는 부분으로, FTA 활용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무역에서 이슈화되는 신통상 분야의 지원 기관임을 알리기 위해 연내 체결하지 못한 도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추가 체결하고,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써 도내 센터의 인지도 제고를 이뤄나갈 예정이다.

■ 2024년 비관세장벽 등 수출기업 역량 강화할 신통상 부분 집중지원

내년부터는 글로벌 대체 공급 전략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점으로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으로서 올해 1월1일 한-인도네시아 CEPA 협정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기에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도내 기업들이 FTA 활용과 할랄 인증, 해외규격 및 기술 인증 등 비관세장벽을 포함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의 현지 지사 파견으로 현지 수출입 수요와 유망 품목을 파악하고 최신 무역 이슈를 신속히 제공해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실효성 있는 수출 연결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가 FTA활용 경기도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해외마케팅 사업을 지원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제공

두 번째 중점을 두는 부분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불안정한 수출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도내 수출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능력을 배양하는데 무게를 뒀다. 지난 16일 타결된 IPEF와 같은 최신 통상‧GVC 관련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고, 대체 수입선 발굴 및 수입선 전환비용을 종합적으로 제공, 기업들의 실질적인 공급망 확대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무역환경이 점차 디지털화됨에 따라 디지털 협정이 증가되며 그 기능 또한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 통상 분야는 기업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전자상거래는 필수불가결한 수출 시장이 됐고, 저비용 해외 판로 개척의 한 분야가 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아마존’이나 ‘쇼피’ 같은 대형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입점 운영 장벽이 커서 초기 입점부터 마케팅 관련 정책까지 아울러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큰 이슈가 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은 내년에 본격적인 논의와 대응이 이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탄소 배출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 및 기업들의 저탄소 경영체계 구축에 이르기까지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선제적 지원사업으로 도내 기업들의 높은 수요에 따라 RE100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대처 방안과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과 설명회도 지속 지원하고자 한다.

■ 2024년 환율전망 및 IPEF 타결에 따른 설명회 개최

경기FTA센터는 지난 16일 타결된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대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안산 호텔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환율전망과 IPEF 대응 설명회’를 개최한다. 경기FTA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접수 중이다. 인천‧강원‧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FTA통상진흥센터와 인천본부세관‧경기테크노파크 등을 통해서도 신청가능하며,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무역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가 기업 발굴과 교육을 넘어 수출 성과를 볼 수 있는 시장개척 프로세스로 경기도 기업의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2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월 부임해 어느덧 첫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동안 잘 관리돼 왔던 경기FTA센터가 본격적으로 외부로 그 역량을 알리고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적극 노력해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훈령이 개정됐다. 기존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로는 FTA 활용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을 지원했다면, 이제 FTA통상진흥센터로 도약하면서 FTA 활용뿐만 아니라 수출입 관련된 통상 분야 전체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격상, 수출의 전방위 지원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불어 경기도 조례 개정도 앞두고 있어 올해보다 더 큰 활동반경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그만큼 중소기업을 더 많은 지원의 임무를 맡게 됨에 따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본격적인 통상 지원의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센터장은 기존 기업을 발굴하고 교육는 것을 넘어 수출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통해 시장개척을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그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시 경기도 지원 심사에서 일부 경미한 실수 등으로 감점이 돼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구제를 통해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올린 기업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강 센터장은 “저는 기업을 운영하는 도내 임직원 대표이기도 해서 누구보다 기업인들의 고찰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수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수출입 기업들의 든든한 등대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를 주저하지 말고 찾아온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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