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 되게 좋아해" 이선균·유흥업소 실장 통화 내용 공개
조연경 기자 2023. 11. 25. 17:2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과, 이선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KBS '뉴스 9' 측은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27일을 포함해 모두 5차례 이선균이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하면서, "경찰이 A씨 진술과 CCTV, 문자 내역, 택시 이용 기록 등을 비교해 이 가운데 4건을 특정했고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마약 투약을 한 구체적인 정황까지 상세히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과 A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애정 섞인 말을 건네고,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하는 대화가 포착됐다.
또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A씨에 이선균은 "왜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고…"라고 반응, A씨는 "'한번 보내 봐, 보내봐' 해도 (협박법이)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어"라고 대꾸했다.
특히 두 사람의 대화에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이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내가… 오빠(가)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피웠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말했고, 이선균은 "응"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 또한 '추정'일 뿐 명확한 물증은 되지 못한다. '뉴스 9' 측도 "A씨의 경찰 진술과 경찰이 확인한 간접 정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이라고 부연 했다. 머리카락, 다리털, 겨드랑이털까지 사실상 온 몸의 털을 뽑아 국립과학수사연구에 감정을 맡긴 이선균의 마약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뜨고 있다.
경찰은 아직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 했다는 직접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 다만 CCTV, 문자 내역, 택시 이용기록 등을 조사해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네 건의 횟수까지는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선균 측은 "A씨의 경찰 진술은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고 '허위 주장'이다. A씨의 진술 중에는 이선균 씨가 알 수 없는 내용도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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