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품고 세계로 향하는 ‘초연결 직업교육’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④]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 ④지역 특화산업 기업에 특성화고 학생들 연결하는 ‘잡 에듀 클러스터’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을 품고 세계로 향하는 초연결 직업 교육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인재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잡(Job) 에듀 클러스터’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미래 비전으로부터 시작한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직난을 해결하고, 인천지역 전략산업 전문인재 양성 및 성장경로를 다질 수 있는 지원체계 정착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인천시와 협업해 지역의 특화산업 기업들과 핵심 기관들이 참여하는 ‘잡 에듀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의 전략사업인 ‘항공MRO’와 ‘뷰티·바이오’ 산업 중심의 인재 양성으로부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관광·리조트’, ‘소방’, ‘반도체’ 분야를, 올해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고 취업과 후 학습, 고용유지를 지원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잡 에듀 클러스터’ 추진 3년차, 만족도와 취업 인원 2마리 토끼 잡는다
시교육청은 올해로 ‘잡 에듀 클러스터’ 추진 3년을 맞는다. 해가 거듭할수록 학생 만족도와 참여 기업 만족도 등 다양한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 보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6명의 학생들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중 82.2%가 만족도를 보였다. 추진 첫 해이다 보니 3명 중 1명꼴인 34명만이 참여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40여명 늘어난 154명이 사업에 참여했고, 이중 90.5%의 학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참여 학생 중 80명이 기업 취업에 성공, 2명 중 1명은 사업을 통해 인천지역 중점 산업 발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 교육청은 올해 170명의 학생이 사업에 참여하고 95%의 학생 만족도를 달성, 100명의 취업 인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 인천에 있는 세계 최고수준 기업에 특성화고 학생 취업 지원
시교육청은 인천의 미래 일자리 먹거리를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로 지정, 해당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인천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반도체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해당 분야 전문인력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등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지역에 있다는 이점을 활용한 반도체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시와 대학, 기업과 연계해 고졸 직업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인천정보과학고를 인천반도체고로 전환해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인천 특성화고 학생은 지난 몇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실습 기회가 줄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월 취업률은 38.2%로 2021년 보다 소폭 늘어났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170명의 학생이 취업했다. 취업상태 유지현황을 나타내는 유지취업율은 69.2%로 전국 특성화고 중 2위다.
대기업 취업이 어려운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K-바이오 랩 허브, 반도체기업, 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이점을 살린 취업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신산업분야 학과개편과 인천반도체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 반도체 등 주요 기업으로 취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교육감이 직접 기업을 방문하는 ‘CEO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해왔다.
도 교육감은 “글로벌 취업 창업 박람회, 스타트업 교육 확대, 기업가 정신 해외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과 창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상공회의소 및 지역 기업과의 취업 매칭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며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인천 취업모델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첫 단추부터 확실히…1학년부터 꼼꼼히
시교육청은 올해 직업계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인력양성 교육을 추진, 오는 2025년 인천 전략산업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조기취업 성공 모델’을 안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참여기업 주관의 교육 대상자를 선발해 기업과 함께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10월 반도체 분야 참여 기업에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내년에는 항공분야 전문인재양성을 위한 장기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시와 함께 직업교육 지역협력위원회와 모니터링단을 구성,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혁신지구 참여 학생 추천과 현장실습 연계 교육을 관리하는 등 공동교육과정 운영 방안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서류와 면접전형을 통해 30명 내외의 학생을 선정, 참여기업 내 재직자와의 팀 티칭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에 스며드는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하면 직무 적성 평가를 해 재직자 특별전형 등과의 연계로 반도체 분야 취업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정착 여건 마련을 위해 취업 후 학습 연계 과정도 마련하고 있다.
■ 싱가포르 선진 사례로 발전하는 잡 에듀 클러스터
시교육청은 지난 8월 지역의 중·고등학생, 인솔교사와 함께 싱가포르 공간혁신 우수기관을 찾았다. 특히 한·아시아과학기술학술대회(AKC) 초청 포럼에 참여한 도성훈 교육감은 새로운 모토를 발견했다. 포럼에서 논의한 주된 내용은 과학 및 기술을 위한 파트너십과 협업, 정부·기업·교육기관간의 협업이다.
이와 관련해 난양공과대학, 난양폴리텍, 난양공과대-롤스로이스 연구소, 교원양성연구소인 NIE를 방문했다. 도 교육감이 특히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교육기관·정부·기업의 철저한 실용적 협업구조였다. 도 교육감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잡 에듀 클러스터 사업 관련 이번에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새롭고, 실용적인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조명곤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관
“인천에 정주하는 행복한 인재 양성이 목표”
“인천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행복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명곤 시교육청 진로진학교육과 직업교육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격동하는 산업계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첨단산업을 이끄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천지역 3대 전략산업에 발맞춘 모델 개발과 체계화를 통해 반도체, 항공MRO, 바이오 분야 등의 지역인재 양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기업, 지역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실습-취업-후학습’ 단계까지 이뤄지는 인재 성장경로를 더욱 견고히 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맞춤형 직업인재를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정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참여 학생과 기관, 기업의 지속적인 협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열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인천형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을 선도할 고졸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을 품고 세계로 향하는 초연결 직업교육’ 비전에 맞게 행복한 인재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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