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형수가 '유포자'로 지목된 이유···경찰 수사 결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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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축구선수 황의조(노리치시티·31)의 성관계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고 협박한 인물로 황씨의 친형수를 지목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상세한 정황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협박 메시지가 전송됐을 당시 황씨의 숙소 복도 폐쇄회로(CC)TV와 투숙객 등을 경찰이 확인하니 그곳에 황씨와 형수가 머무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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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축구선수 황의조(노리치시티·31)의 성관계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고 협박한 인물로 황씨의 친형수를 지목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상세한 정황이 보도됐다.
25일 조선일보는 경찰 수사 결과 협박 메시지를 보낸 유포자의 고유 인터넷 IP(접속 주소)가 황씨의 동선과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박 메시지가 전송됐을 당시 황씨의 숙소 복도 폐쇄회로(CC)TV와 투숙객 등을 경찰이 확인하니 그곳에 황씨와 형수가 머무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영상이 유포되고 약 2시간 뒤 형수가 ‘IP 위치추적’에 대해 검색했다는 기록도 찾아냈다.
게다가 형수가 문제의 동영상이 담긴 황씨의 휴대전화를 받아 잠시 쓴 사실까지 확인하자 경찰은 유포한 피의자를 황씨의 형수로 특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봄 자신이 쓰지 않던 휴대전화를 형수에게 건네줬다. 잠금장치도 하지 않았는데 그만큼 신뢰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황씨와 형, 형수는 가끔 상대 휴대전화를 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형 부부는 동생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 함께 거주하며 그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수조 변호사는 지난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폭로글이 올라온 다음 첫 반응이 매니지먼트사에서 나왔는데 '사실무근이다'였다”며 "이는 형이 단독으로 했을 수도 있지만 형수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형수는 협박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다른 누군가가 유포했다”고 선을 그었다.
황씨 역시 형수를 두둔하고 있다. 황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여전히 헌신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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