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 기피 현상에...“미혼 남성 짝 찾아주면 18만 원 소개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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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풍조가 퍼지자 한 농촌 마을이 급기야 사례금을 내걸고 미혼 남성의 배우자 찾아주기에 나섰다.
25일 중국 매체 화상보 등에 따르면, 산시성 바오지시 웨이빈구의 스구전 샹자좡촌위원회는 최근 마을 내 미혼 남성의 배필 찾기에 1,000위안(약 18만2,000원)의 '소개비'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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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혼 수 집계 이래 최초로 1,100만 명 밑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풍조가 퍼지자 한 농촌 마을이 급기야 사례금을 내걸고 미혼 남성의 배우자 찾아주기에 나섰다.
25일 중국 매체 화상보 등에 따르면, 산시성 바오지시 웨이빈구의 스구전 샹자좡촌위원회는 최근 마을 내 미혼 남성의 배필 찾기에 1,000위안(약 18만2,000원)의 ‘소개비’를 내걸었다. 결혼에 성공할 경우, 배우자감을 찾아준 중매자는 사례금을 받게 된다. 촌위원회는 “갈수록 증가하는 마을 미혼 청년들의 결혼을 촉진하고자 내년 1월부터 3년간 시범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허난성 자오쭤시 우즈현의 차오좡촌위원회도 올해 초 마을 내 28세 이상 미혼 남성에게 배우자를 소개해준 이에게 1,000위안의 사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이 마을의 한 남성이 결혼에 성공하면서 당시 중매자가 사례금을 수령해 간 바 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자 수는 1,051만 7,600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던 1년 전보다 106만 명이 더 줄어들었다. 초혼자 수가 1,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85년 통계 집계 시작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각종 출산 관련 지표도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 명 밑인 956만 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거나, 대학 입시와 주택 구입에서의 우대 혜택, 출산 휴가 확대 등의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신생아의 지속적인 감소로 지난해 중국 전역에선 유치원 5,610곳이 문을 닫았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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