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삼각편대의 힘+에너지 레벨’ 하나원큐, BNK 꺾고 2승 수확

손동환 2023. 11.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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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63-54로 꺾었다. 2라운드 2경기 만에,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전적은 2승 5패.

김정은(180cm, F)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착실히 이행했다. 그러자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이 함께 살았다. 또, 김시온(175cm, G)과 정예림(175cm, G)이 높은 에너지 레벨로 삼각편대를 거들었다. 즉, 주축 자원의 고른 힘 분배가 하나워큐의 승리를 만들었다.

1Q : 부천 하나원큐 17-14 부산 BNK : 친정 나들이

[김시온 1Q 기록]
- 6분 32초, 8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1/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BNK-하나원큐’와 ‘KCC-한국가스공사’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일명,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더블 헤더’. BNK와 하나원큐가 시작을 알렸기에, 두 팀의 경기는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의미 있게 여기는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김시온(175cm ,G)이다. 김시온은 BNK 전신인 구리 KDB생명에서 데뷔했고,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BN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김시온의 운명은 한순간에 달라졌다. 2023년 9월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하나원큐로 합류한 것. 이적생이지만,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았다. ‘팀 전력을 높여줄 베테랑’이라는 이유였다.
그런 김시온이 원정 팀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어색할 법했지만, 사직실내체육관은 김시온에게 익숙한 곳이었다. 그래서 김시온은 시작부터 폭발력과 효율을 동시에 뽐냈다. 덕분에, 하나원큐도 기선을 제압했다.

2Q : 부천 하나원큐 30-23 부산 BNK : 저실점

[하나원큐-BNK,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3-9
- 2점슛 허용률 : 37.5%(3/8)-약 46%(6/13)
- 3점슛 허용률 : 0%(허용 시도 개수 : 4개)-0%(허용 시도 개수 : 5개)

 * 모두 하나원큐가 앞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목요일 경기 후 곧바로 이동했다. 그리고 토요일 낮 경기다. 선수들이 힘들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하지 않겠다’ 혹은 ‘지지 않겠다’가 중요하다. 집중을 해주면 좋겠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았다. ‘궂은일’과 ‘수비’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했다. 화이트보드에 ‘60점 미만 실점’을 적었고, “우리 팀 평균 득점이 70점 언저리인데, 경기당 실점은 74점 이상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상대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고, 선수들한테 ‘60점 미만’이라는 목표치를 줬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양 팀의 각오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물론,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수 있지만, 양 팀의 수비 의지가 양 팀의 득점 속도를 늦췄다. 거기서 조금 더 앞선 팀은 하나원큐. 수비에서 앞선 하나원큐는 BNK와 차이를 더 벌렸다. BNK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Q : 부천 하나원큐 46-40 부산 BNK : 진안, 전반은 버린 거냐?

[진안 쿼터별 기록]
- 1Q : 10분, 2점(2점 : 1/3)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2Q : 8분 56초,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3Q : 10분, 12점(2점 : 6/8) 1리바운드


농구만화 ‘슬램덩크’은 “전반은 버린 거냐?”라는 명대사를 갖고 있다. 북산고 에이스인 서태웅이 후반전부터 점수 쟁탈전에 나서자, 능남고 에이스인 윤대협이 건넨 말이었다.
BNK 진안(181cm, C)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까지는 하나원큐 수비에 묶였다. 무엇보다 진안답지 않게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진안은 3쿼터에 모든 걸 쏟았다. 골밑 돌파와 속공 참가,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페인트 존 득점 등 모든 옵션을 보여줬다. 하나원큐의 힘을 있는 대로 빼놓았다.
BNK는 진안의 득점에 힘입어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나원큐보다 앞서지 못했지만,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진안의 3쿼터 폭발력이 하나원큐를 쫓기게 했기 때문이다.

4Q : 부천 하나원큐 63-54 부산 BNK : 역전패는 없다

[하나원큐, 최근 5경기 결과]
1. 2023.11.12. vs 부산 BNK (부천실내체육관) : 64-71 (패)
2. 2023.11.17. vs 청주 KB (청주체육관) : 64-74 (패)
3. 2023.11.19.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9-65 (승)
4. 2023.11.23. vs 청주 KB (부천실내체육관) : 64-71 (패)
5. 2023.11.25. vs 부산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3-54 (승)

 * 원정 2연승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역전패를 당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개막 2경기에서 공격권 한 번 차로 패한 이유.(용인 삼성생명전 : 66-67, 아산 우리은행전 : 55-57)
그래서 BNK와 두 번째 맞대결도 불안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불안한 흐름을 극복했다. 주전 자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원정에서만 2번의 승리를 수확했다. 동시에, BNK를 시즌 3연패로 몰아넣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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