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FA로 친정 복귀→1년만에 또 이적…'파란만장' 오선진 "두번째라 눈물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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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참 많이 울었죠? 이번엔 눈물이 안 나더라고요.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가."
"이번엔 눈물이 잘 안 나더라.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다시 온지 1년밖에 안 되서 그런지그래도 한화는 어릴 때부터 함께 했고 애정이 많다. 한화와 롯데가 내년에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오선진은 "롯데에 내가 필요한 선수라는 뜻 아니겠나. 또한번 열심히 잘 해보겠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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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때 참 많이 울었죠? 이번엔 눈물이 안 나더라고요.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가."
오선진은 일편단심 '독수리사랑'이 빛나는 선수였다. 하지만 두 번의 이별을 경험했다.
25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납회식. 주중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선진, 최항의 선수단 첫 인사였다.
마이크를 잡은 오선진은 "롯데라는 명문팀에서 처음 뛰게 됐다. 자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롯데행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복잡했을 그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 2021년까지 전천후 내야 멀티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당시 한화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오열하던 오선진을 보며 눈물지은 한화팬도 많았다.
삼성에선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2년 3루수를 중심으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하며 타율 2할7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66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FA 재수에 성공했다. 하주석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한화와 1+1년 최대 4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복귀한 것.
올시즌에도 내야 유틸리티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35인에서 제외됐고, 안치홍의 FA 이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선진은 이적 당시의 속내를 묻자 "솔직히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서산에서 (채)은성이와 운동중이었다. 결과를 모르고 있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당황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해 12월에 결혼, 신혼집도 차린 그다. 아내의 친정이 청주인 점도 FA 때 한화로 복귀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부산으로 옮겨야하는 상황.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직도 좀 복잡한 마음이다. 아내와 잘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엔 눈물이 잘 안 나더라.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다시 온지 1년밖에 안 되서 그런지…그래도 한화는 어릴 때부터 함께 했고 애정이 많다. 한화와 롯데가 내년에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오선진은 친구 노진혁을 비롯해 한화와 삼성 시절 함께 뛰었던 신정락 지시완 이학주, 상무 인연 유강남-김상수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가장 먼저 전화한게 유강남이었다. 조금씩 또 인연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웃었다.
평소 롯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오선진은 "어릴 때부터 롯데는 참 멋진 팀이라고 생각했다.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지 않나. 사직구장에 울려퍼지는 함성은 어린 마음에도 정말 멋있더라"고 했다.
팀을 옮기는 건 아쉽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오선진은 "롯데에 내가 필요한 선수라는 뜻 아니겠나. 또한번 열심히 잘 해보겠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뛰는게 내 장점이다. 힘든 선수가 있을 때 어디든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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