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추억 찾아 왔는데 사람 너무 없어 당황" 월미도 한파 탓 '썰렁'

박아론 기자 이시명 기자 2023. 11.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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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면서 월미도 등 주요 야외 시설에도 방문객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

25일 낮 1시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일대에는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 매표소부터 테마파크까지 나들이객이 없어 썰렁했다.

인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최저기온이 -5.3도를 기록하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강화 양도는 오전 3시21분 -7.9도로 떨어져 인천 전역 중 가장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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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최저기온 -5.3도…주요 관광지, 상가 등 시민 발길 뚝
추위 27일 무렵 누그러질 듯
25일 오후 인천 중구 월미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로 시민들이 옷깃을 여민 채 발걸음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다. 거리는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로 한산함만 감돌았다./뉴스1ⓒ News1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이시명 기자 = 인천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면서 월미도 등 주요 야외 시설에도 방문객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

25일 낮 1시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일대에는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 매표소부터 테마파크까지 나들이객이 없어 썰렁했다.

평년 이때쯤 주말이라면 바닷가 경치나 해산물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이나,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려는 시민으로 붐빌 터였다. 그러나 월미도를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 월미바다열차부터 명물인 원반형 회전놀이기구 타가다 등 테마파크까지 인적이 드물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기준 열차표 1100매 중 현장 판매 발권수는 175매(매표소 집계 기준)였다. 지난주 18일은 1100매 모두 매진 된 바 있다.

열차 관계자 A씨는 "지난주까지는 인파가 몰려 매진이었는데, 추위 탓인 지 이번주는 눈에 띄게 방문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씨(60)는 "미국에서 누나가 귀국해 같은 추억을 지닌 월미도를 함께 방문했다"며 "10년만에 찾아왔는데, 추위 탓인지 예전에 생각했던 모습과 달리 인파가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정경환씨(28·미추홀구)는 "친구랑 처음으로 관광을 위해 월미도를 방문했는데, 명성에 비해 사람이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흥이 나질 않아 영종도로 곧바로 이동할 생각"이라고 했다.

25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일대에 찾아온 강추위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못하고 한산하다. ⓒ News1 이시명 기자

이른 추위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기자 주말특수를 노린 상인들도 울상을 지었다.

인근 상가 업주 B씨는 "지난 주말에 비해 매출이 2~3배는 줄어든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인 것 같은데,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지 몰라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심란해했다.

인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 C씨는 "너무 추워서 야외 외출은 포기했다"며 "집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인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최저기온이 -5.3도를 기록하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강화 양도는 오전 3시21분 -7.9도로 떨어져 인천 전역 중 가장 추웠다.

이어 오전 4시55분 서구 금곡 -7.0도, 오전 3시23분 영종도 -5.6도, 오전 3시31분 연수구 -5.0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27일 추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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