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안정세라는데" 올해 김장 비용 얼마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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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비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작황 호조로 김치의 주재료인 배춧값이 1년 전보다 저렴해 지기는 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김장 비용 자체가 높은 편인데다 1인 가정이나 2~3인의 소규모 가정이 늘면서 집에서 김치를 대량 담가 먹는 대신 소량씩 포장김치를 사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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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 김장 비용과 큰 차이 안나…1~2인 가구 김치 소량 구매 늘어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 40대 주부 A씨는 올해도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되려고 한다. 김장 비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작황 호조로 김치의 주재료인 배춧값이 1년 전보다 저렴해 지기는 했다. 하지만 고춧가루·천일염 등 부재료 가격을 합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사먹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A씨는 "김장을 하려면 일손도 적지 않게 드는데, 시간과 체력을 생각하면 그냥 마트에서 편하게 김치를 사먹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올해 김장 비용은 평균 19만3106원(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21만6358원)과 비교해 10.7% 낮은 가격이다.
또 한국물가협회가 집계한 올해 김장 재료 구입 비용도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35만520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줄었다.
김장 재룟값은 지난해에 비해선 저렴해 졌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 등으로 널뛰던 천일염도 안정세로 전환됐고, 고춧가루 등 각종 부재료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1포기 기준 2648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957원) 보다 10.5% 감소했다.
주요 김장재료의 소매가격은 ▲굵은소금(5kg) 1만408원 ▲무 1422원(1개) ▲깐마늘(1㎏) 7983원 ▲쪽파(1㎏) 6375원 ▲양파(1㎏) 2195원 ▲생강(1㎏) 1만921원 ▲배(10개) 2만6854원 ▲멸치액젓(1㎏) 4959원 ▲고춧가루(1㎏) 3만265원 ▲새우젓(1㎏) 1만4727원 등이다. 대부분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토대로 4인 가족이 김장 20포기를 담근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 계산해 보면 20만~25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20포기를 ㎏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50㎏(1포기 당 평균 2.5㎏) 정도다.
24일 기준 대형마트에서 절임배추 20포기의 가격은 6만9900원이다.
주요 김치 업체는 지난해 원료값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같은해 9월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포장김치 가격 인상에도 김치를 담그는 대신 사먹는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이 늘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핵가족 문화가 정착되면서 김장 하지 않는 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포장 김치 소매점 매출은 1334억94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줄었다. 다만 홈쇼핑이나 온라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제조사 별로는 대상이 전체의 41.5%를 차지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도 37.3%로 나타났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발간한 '김치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포장김치 구입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20년 31.3%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 등에서 대상 종가집 배추김치는 10㎏ 기준 3만8000원~4만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포기김치는 10㎏ 기준 4만2000원 수준이다.
같은 20포기 기준인 50㎏으로 환산해 보면 20만원 선으로 직접 담가 먹는 게 조금 더 비싸거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김장 비용 자체가 높은 편인데다 1인 가정이나 2~3인의 소규모 가정이 늘면서 집에서 김치를 대량 담가 먹는 대신 소량씩 포장김치를 사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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