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 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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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생태법인을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와 고향사랑기부금을 접목한 행사가 25일 제주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추진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과도 연관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폐기물 수거 등에 직접 참여한 뒤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해양 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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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생태법인을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와 고향사랑기부금을 접목한 행사가 25일 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날씨에 개의치않고 한손에는 집게를, 한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해안가 이곳저곳을 누볐다.
행사가 시작된지 1시간도 되지 않아 수거함에는 성인 남성 혼자들기 어려울만큼 큼지막한 폐어구부터 페트병, 일회용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들이 쌓여갔다.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인 이번 플로깅은 이번이 3번째 행사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남방큰돌고래 등 제주 연안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청정 제주바다를 지키는 분위기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지난 4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에서 전문 다이버들이 바다 속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플로깅+다이빙) 행사가, 11일에는 함덕해수욕장에서 플로깅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플로깅뿐만아니라 비치코밍(해변을 빗질하든 해변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모으는 활동), 자연테라피, 남방큰돌고래 만들기, 환경룰렛퀴즈로 구성됐다.
부대행사로는 업사이클링 제품 및 환경 그림책 전시, 남방큰돌고래 영상과 사진전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추진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과도 연관됐다. 생태법인은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 등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해외에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터전인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지중해 석호 등이 있다.
도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2025년에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 1호로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폐기물 수거 등에 직접 참여한 뒤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해양 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청정자연을 보호하고 생태계의 균형과 가치를 유지하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고향사랑 기부를 하면 기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에 더해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도내 공공시설 이용료를 1년간 할인해주고 있다.
제주시 사라봉근린공원 인근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념해 전국 시도의 상직인 꽃과 나무를 심은 '모다드렁숲(모두 다 함께)'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2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재외도민, 출향민, 운동선수, 가수, 배우, 기업 대표 등 총 37명이며 이들의 기부금액은 1억 6700만원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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