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데 화면 툭 꺼졌다"…용산 CGV, 정전 소동

상영관 20개 중 절반 이상 '상영 중단'
2시간 뒤 전력 복구→상영 재개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의 영화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정전이 발생해 관람객이 불편을 겪었다.

25일 오전 9시 30분께 CGV용산아이파크몰 상영관 20개 중 절반 가량이 정전으로 상영이 중단됐다.

이번 정전으로 극장 밖 키오스크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화장실 내 전기도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은 약 2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께 복구됐으며, 영화는 12시 50분부터 상영이 재개됐다.

CGV는 건물 내 전원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상영 취소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영화 티켓 요금은 금일 중 일괄 환불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X(구 트위터)를 통해 불편함을 겪었다고 전했다.

네티즌 A씨는 "상영 중에 갑자기 화면이 탁 꺼졌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데 5분 뒤에 직원들이 들어와서 건물 전체가 정전됐다면서 기다려달라더라. 15분 뒤에는 상영을 못 하겠다며 취소됐다. 환불이나 보상은 나중에 연락 준다는데 이런 적 처음"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용산 왔는데 극장 정전이라 영화 못 본다. 이게 뭐냐"라며 허탈해 했고, "어둠 속에 관객을 30분씩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관객 수 대비 부족한 영화관 인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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