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제공 뇌문비' 일대 토지·주택 매입, 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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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있는 '채제공 뇌문비' 일대 토지 및 주택을 용인시가 매입, 문화재를 보호하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해당 토지와 주택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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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있는 ‘채제공 뇌문비’ 일대 토지 및 주택을 용인시가 매입, 문화재를 보호하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 '뇌문(誄文)'이란 왕이 신하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고인의 공적을 높이 기리기 위해 손수 쓴 조문 형식의 글을 말한다.
이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최근 용인시의회 제277차 정례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관련 토지는 2필지 836㎡다. 이 가운데 1필지 매입에 필요한 예산을 경기도가 우선 지원키로 함에 따라 내년에 1필지를 먼저 매입하고, 나머지 1필지는 경기도의 추가지원을 받아 추후 매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021년 해당 토지와 주택이 위치한 지번의 전체 토지와 주택를 매입, 문화재 보호구역을 확대하도록 의결한 바 있다.
시는 해당 토지와 주택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채제공 뇌문비의 정식 명칭은 ‘정조 어제 채제공 뇌문비’로 비석에는 정조가 아끼던 신하인 채제공(1720~1799)의 죽음을 애도하며 직접 지어 보낸 글이 새겨져 있다.
채제공은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까지 오른 재상이자 문인으로 ‘국조보감’ 등을 편찬했고 시문집 ‘반암집’ 등을 남겼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성되면 채제공 뇌문비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시민들도 보다 편안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을 시민의 문화예술 체험 공간,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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