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 되게 좋다"던 이선균···女실장은 "1등 남친" 주위에 과시

김태원 기자 2023. 11. 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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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한 유흥업소 여실장과 이씨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KBS는 경찰이 이씨의 마약 투약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통화녹취 존재를 확인 후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를 본격 조사했고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는 A씨가 이씨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 투약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경찰에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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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화면 캡처
[서울경제]

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한 유흥업소 여실장과 이씨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KBS는 경찰이 이씨의 마약 투약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A(29)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했다.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A씨가 누군가로부터 협박받고 있다고 하자 분위기가 달랐다. 이씨는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씨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통화녹취 존재를 확인 후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를 본격 조사했고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또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실장 A씨와 함께 일한 B씨가 나왔다. B씨는 A씨에 관해 "마담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적은 마담이다. 가게에서 일한 지는 오래됐다"며 "이선균은 그냥 손님일 거다. A씨는 일하는 마담이라서 두 사람은 가게에서 마담과 손님 사이다. 엄청 친해 보이긴 했다"고 떠올렸다.

매체는 A씨가 지인에게 이씨의 관계를 과시하는 듯한 녹취도 공개했다. 지인이 "너네 오빠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묻자 A씨는 "XX 대단하지. 지금 1등이다"라고 답했다.

지인이 "진짜? 넌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렇게 사냐. 그렇게 좋은 남자친구 있으면 더 조심히 살아야지"라고 말하자 A씨는 "유부남이니까"라고 답했다.

A씨가 일하는 업소는 4명이 오면 기본 1000만원 이상 비용이 들고 연예인들과 재벌 3세 등이 단골인 고급 유흥주점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B씨는 해당 업소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B씨는 "가게 마담이라고 꼭 여기 업소만 영업하지는 않는다. (저희) 가게가 보도되는데 그 가게는 (상위 1% 업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방송에서 공개된 A씨가 일했던 곳은 비교적 평범한 모습의 주점이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B씨는 "여기가 회원제고 술값이 엄청 비싸고 아무나 못 온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가게 규모가 엄청 크고 초호화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방이 8개밖에 안 된다. 8개라서 안에 무슨 일이 있는지 다 관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사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여기 주사기가 안 들어가는 변기다. 철사로 다 막혀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최초로 신고한 방현식(가명)씨는 "화류계 사람들은 (A씨가) 이선균한테 돈 빼는 정황을 알고 있었다. 협박해서 3억원 정도 갈취한 걸 알고 있었다. 이선균씨는 불쌍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A씨가 이씨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 투약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경찰에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지난해 10월 27일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 관련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진술과 CCTV, 문자 내역, 교통 이용 기록 등 물적 증거를 대조해 이씨가 모두 네 번 A씨 자택에 출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A씨의 진술과 경찰이 확인한 간접적인 정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이며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A씨의 경찰 진술 내용에 대해 이씨 측은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고 “허위주장”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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